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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패용 언론사 인수 발톱 드러낸 호반건설
    방패용 언론사 인수 발톱 드러낸 호반건설 떠오르는 중견 건설사로 주목받고 있는 향토 기업 호반건설이 광주시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호반건설을 창업한 김상열 회장은 독특한 아파트 분양률(90%분양되어야 신규진출)을 고수하며 사업을 키웠다. 이제는 1조가 넘는 매출을 기록했으며 시공능력 15위에 올라섰다. 호반건설은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했고 2005년 수도권까지 사업영역을 넓혔다. 올해 처음으로 서울에 진입, 송파구에 아파트를 건립한다. 명실 공히 대한민국 아파트 업계를 리드하는 중견건설업으로 자리를 굳힌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는 광주지역 민영방송인 KBC(광주방송)를 인수 언론계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광주방송을 인수한 것이 재앙으로 이어지고 있다. 광주에서는 건설업이 언론사를 인수하면 반드시 망한다는 징크스가 철저히 작동되고 있다. 이 때문에 호반건설의 앞날도 이런 재앙의 철칙이 적용된 게 아니냐는 농담이 오가고 있다. 과거 무등 건설이 인수한 무등일보를 시작으로 삼능(전남매일), 남양(광주매일)등이 언론사를 인수한 뒤 법정관리를 받거나 손을 떼는 재앙을 겪었다. 언론사 인수는 건설업의 재앙이라는 말이 터무니없는 우스갯말이 아니다. 그런데 호반 건설에서도 성격이 다르기는 하지만 언론사 인수가 재앙 조짐을 보이고 있다. 광천동 터미널 앞에 세우기로 한 48층짜리 고층 주상복합 건물 신축 허가와 관련 KBC(광주방송)를 동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KBC(광주방송)는 광주시정에 대한 비판 보도를 잇달아 내놓아 시민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고 있는 것이다. KBC는 9월 25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흘 동안 하루도 빼놓지 않고 광주시청을 비판 기사를 집중적으로 방송했다. 저녁 메인뉴스 인‘KBC 8 뉴스’를 통해 지적하고 뒷날 아침 방송에서도 다시 다루었다. 보도된 기사는 모두 17건이다. 광주시는 이 기간에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공식 자료를 4번이나 냈다. 이들 두고 시청 안팎에서는 광천터미널 앞 신축공사 때문일 것이라는 견해가 나돌고 있다. 호반건설이 언론사를 앞세워 원칙을 요구하는 광주시청에 맞서 횡포를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지적은 근거가 있다. 광주방송 측이 2개월 전 광주시에 제출한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에 대한 건축심의가 유보된 직후부터 이러한 보도를 내보냈기 때문이다. KBC는 광주 서구 광천동에 방송국과 유통시설, 아파트 248가구가 들어서는 48층짜리 초대형 건물을 짓겠다며 지난 7월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이 지역은 광주종합버스터미널과 백화점, 대형마트, 결혼식장 등이 밀집해 있어 광주에서 교통난이 가장 심각한 곳이다. 시는 애당초 ‘교통량이 많은 지역인 만큼 도시계획도로 개설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폭 10m, 길이 340m의 건물 진출입로를 신설해야하고 방향도 교통량이 적은 쪽으로 내야 한다는 구체안을 내놓았었다. 그러자 KBC는 곧바로 허가 신청을 철회했다. 그런 후 철회 15일 만인 지난 8월 26일 신청서를 다시 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이번엔 ‘택시와 버스 승강장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만 제시했다. 처음과 달리 도로 개설 등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요구하지 않은 것이다. 광주시가 광주방송의 비판기사에 굴복한 것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이와 함께 특혜 시비논란으로 비화되었다. 시민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했던지 광주시는 건축심의가 예정됐던 지난달 22일 오전 “교통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심의를 유보했다. 방송국과 광주시의 모호한 태도를 본 시민들은 KBC가 지으려는 건축물에 수백 가구의 아파트가 포함돼 “사업 편의를 위해 건설사가 계열사인 방송사를 내세운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광주시청 주변에서는 광주시청 관계 공무원들이 윤장현 시장도 모르게 허가 조건을 완화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구체적으로 윤 시장이 주변에 “자신도 모르게 조건이 완화됐다”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민선 5기 건설 비리처럼 직원들이 시장 몰래 입찰 비리에 간여한 사건과 성격이 비슷하다는 한탄도 새어 나오고 있다. 윤장현 시장은 왜 광주시가 허가 조건을 완화했는지 진상을 밝혀내 시민에게 공개해야 할 부담을 안게 됐다. 자칫 수사기관의 첩보나 정보활동을 불러들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위중한 사안이다. 지역민심을 잃으면 반드시 망하는 길로 접어든 과거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금호 그룹이 기운 것도 지역 민심 이반이 근원이라는 지적이 많다. 과거에 광주시 도시계획에 사사건건 끼어들어 자신들의 사업을 유리하게 이끌어낸 전력을 시민들은 잘 안다. 현재의 광천동 터미널도 시민들 반대가 심했다. 한곳에 터미널을 집중시키지 말고 동서남북 등 방향에 따라 분산 시키자는 목적에서 시민들은 반대했으나 금호 그룹을 이기지 못했다. 관과 기업의 유착이 낳은 비리의 현장이다. 광주시는 적극적으로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 광주방송이 집중적으로 비판기사를 냈고 광주시민들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통량이 많은 지역인 만큼 도시계획도로 개설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구체적 의견을 제시했다가 이를 철회했는지가 핵심 해명 사안이다. 또한. 철회 15일 만인 지난 8월 26일 신청서를 다시 낸 것과 관련 광주시는 ‘택시와 버스 승차장을 개선해야 한다. 는 완화된 의견만 제시했는지도 밝혀야 한다. 이와 함께 왜 건축심의회에 회부키로 했느냐는 것과 시장 모르게 허가 완화하려 했다는 시중의 소문도 밝혀야 한다. 22일로 예정된 건축심의위원회 심의에서 교통난 가중, 주변 일조권, 조망권 침해 등의 논란이 어떻게 해소될지 시민들이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 뉴스호남 길래환 편집국장 [사외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편집자 주]
    • 정치
    2015-10-08
  • [기고]광주시, 갬코 사기사건 책임자 가려내야 한다.
    지난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이어진 2015년 추석 연휴 때 확인된 지역 민심은 대체로 일치했다. 아이템으로는 혁신안을 통한 새정치민주연합 친노 패권과 문재인 공천 권한 강화, 신당과 탈당, 선거구 획정 등이었다. 현역 국회의원들이나 주변을 취재해보면 이 같은 아이템은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에 대한 민심의 반향도 대동소이했다. 호남의 민심은 새정치민주연합에 집중됐다. 문재인 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노들의 권한이 한층 견고해졌고 혁신안은 문재인을 위한 것이었다는 혹평이 강했다. 이와 관련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 반 친노 민심은 당연히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그러므로 탈당을 결행한 박주선 의원의 결단이 돋보인다는 것이다. 이들은 반드시 신당이 성공할 수 있도록 내년 총선에서 본 떼를 보여줘야 한다는 결기를 보였다. 반면 야권 분열을 우려하며 새정연의 대오각성을 촉구하는 이들도 있었다. 문재인 대표의 독주가 못마땅하나 그렇다고 분열로 가서야 되겠느냐는 주장이다. 호남 민심은 상반된 반응이 엇갈리기는 했다. 그러나 호남을 파국으로 몰고 갈 친노 패권 응징을 위해 새로운 당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더 강했다. 이러한 호남 민심은 이미 예상했던 것이었으므로 별로 흥미롭지 못했다. 현역과 신당 주창자들은 자신들의 입장에서 뜻을 펴려는 속성이 있음을 잘 알기 때문에 엇갈린 반응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핵심은 신당 필요성과 분열 우려 견해 중 어느 쪽이 더 강하냐는 것이다. 신당 당위성을 주장하는 여론이 훨씬 앞선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지 않다고 반론을 펴는 사람들은 새정치민주연합 잔류를 희망하는 쪽 사람들이 주류를 이룰 것이다. 예상했던 추석민심인지라 별다른 관심을 끌지는 못했지만 전 현직 광주시장들에 관해서도 의외로 관심을 보이는 이가 적지 않았다. 현재의 윤장현 시장이 갑자기 위장병이 발견돼 수술을 받았다는 것에 대해 동정을 보내고 결과를 알고 싶어 했다. 행정 경험 부족으로 취임 1년간 시행착오를 보였으나 하계 대학축제에서 보여준 윤장현 시장의 역량이 기대감을 부풀렸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시민 참여 행정, 청소년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 구제를 위한 구체적 실행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호평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시민 감사위원회 구성계획은 땅에 떨어진 청렴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다. 이와 함께 기아차 100만대 시설 확충, 시민의 숙원인 군 공항 이전에 대해서도 윤시장이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다. 여론조사기관의 평가에서 윤시장의 행정 수행 능력이 서서히 오르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여론이다. 반면에 강운태 전 시장의 비리책임에 대해서는 대단히 부정적이었다. 광주시의 청렴도가 바닥세를 보인 것은 강운태 전 시장의 책임이 절대적이며 그 대표적 사례로 총인 시설과 갬코 사기사건을 떠올렸다. 총인 시설은 업체의 담합사실이 드러나 공무원, 교수, 브로커 등 모두 30여 명이 사법 처리되는 초유 비리 사태가 벌어졌다. 광주시 개청 이래 최대 비리커넥션으로 꼽힌다. 총인 시설 사건 녹취록 주도자가 밝혀져 구속됨으로써 비리 전말이 드러난 사건이었다. 장본인은 전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을 지낸 최 모 씨다. 강운태 시장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강운태 시장과 전략적 관계이며 가까운 사이다. 이 때문에 강 시장의 사전 인지 여부, 나아가 연루 의혹까지 일었다. 갬코 사기사건은 강운태 전 시장이 취임 후 야심적으로 펼치던 산하 공기관의 사기사건이다. 이는 총인 시설 못지않은 지탄을 받았다. 이 사기사건으로 106억에 달하는 혈세가 날아가 기관장 등 극소수만 처벌하는 선에서 사건이 종결된 듯이 보였다. 그러나 시민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광주 시민단체들이 다시 강운태 전 시장을 배임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이다. ‘갬코’(GAMCO) 진실규명 및 처리를 위한 시민위원회’와 참여자치21·광주경실련·민변 광주·전남지부·광주 시민사회단체총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23일 갬코 사업과 관련해 강 전 시장을 광주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시민 위는 이 사건과 관련해 기소된 광주문화콘텐츠투자법인(GCIC) 대표 김 모 씨 등의 1심 재판에서 재판부가 “강 전 시장이 기소되지 않아 책임이 있는지는 재판부로서는 알 수 없다”고 여운을 남긴 점 등을 근거로 검찰에 배임 혐의에 대한 수사를 요청했다. 광주시 산하 공기업과 투자기관이 광주시 예산을 통해 정책을 집행하면서 광주시장이 몰랐다면 믿을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중요한 사업은 광주시 정책과 유기적 관계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관행이 이어져 왔고 특히 강운태 전 시장의 역점사업이기도 하였다. 그런데도 거액의 투자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갬코 대표가 강운태 시장과 전혀 상의하지 않았다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시민단체의 고발은 뚜렷한 근거를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상식적인 판단만으로도 고발의 필요성은 충분하다. 더구나 강운태 시장은 행정의 달인이고 부하 직원들의 업무 추진과정에서 호락호락 넘어가는 인물이 아니다. 시민단체가 고발이유에서 사업의 주체는 사실상 강운태 전 시장이었다고 밝힌 부분이 어찌 보면 핵심 팩트다. 이에 대해 강 전 시장은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 시민들께 사과하고 시장직을 떠난 뒤에도 자숙의 의미로 침묵했지만 더는 용납할 수 없다”며 “무고와 명예훼손으로 시민 위 관계자를 고발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100억 원의 손실에 대한 책임 있다며 고발당한 강 시장으로서는 기분 좋을 리 없을 것이다. 고발대로 배임 등의 형사 소추와 자칫 구상권까지 포함해서 재판이 진행될 경우 불운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강운태 전시장은 내년 총선에 대비 광주시 남구 지역구를 샅샅이 파고드는 열정을 보이고 신당 합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칫 국회입성 계획이 원천적으로 차질을 빚을지도 모를 사안이다. 강운태 전시장은 아들이 근무한 회사에 10억의 예산을 투입한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른 것도 갬코 고발 건 여론에서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2013년 11월 강 전시장의 아들은 광주시 출연기관인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100% 출자한 광주문화컨텐츠투자법인(GCIC)이 10억 원을 투자한 A사에 근무하다가 특혜 논란이 일자 사직했다. 갬코는 3D컨버팅기술 개발을 목표로 광주시 측 GCIC와 미국 측 K2AM이 합작해 만든 법인이다. 광주시와 K2측 간 소송이 모두 마무리된 상태다. 광주시는 투자비로 날린 금액 650만 달러(한화 약 65억 원)와 기술테스비 70만 달러(한화 7억 원) 외에 그동안 소요된 법인 설립 자본과 인건비, 재판비용 등을 모두 합쳐 110억 원을 날렸으며 이 가운데 4억 원을 회수한 것으로 결론 났다. 광주시 관계자는 "70만 달러 소송에 승소하더라도 재판비용과 회수금이 60%밖에 되지 않고 위약벌 소송 판결까지 최소 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 데다, 수십억 원대 재판비용, 승소 후 위약금 회수 가능성이 미지수다"며 조정 합의 배경을 설명했다. 광주시는 "GCIC에 대한 지도감독을 철저히 못 하고 비전문가를 영입, 전적으로 권한을 부여한 결과 110억 원에 달하는 재정손실을 입은 데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업을 추진했던 강운태 전시장과 공무원 등에 대한 향후 법적 대응에 대해서는 입장을 유보했다. 국제적 사기극으로 끝난 이 사건에 대해 지역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강운태 전 시장을 고발한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혈세 낭비에 대한 당시 책임자 등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구상권 행사 등의 조치를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참여자치21은 지난 16일 "갬코 사건이 정리되기 위해서는 사건에 대해 진상규명을 하고 객관적이고 냉정한 사후 평가를 거쳐야 한다."며 "이를 토대로 재발방지대책과 책임자에 대한 손해배상 및 문책이라는 정리절차를 거치는 것이 기본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광주시가 진상규명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소 취하에 합의한 것은 꼬리 자르기 식으로 덮어버리려는 시도이다"며 "광주시와 시장은 갬코 사건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대책 및 책임추궁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광주시민을 기만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소 취하 과정을 이끈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서는 광주시의 진상규명 노력과 강운태 전 시장의 자중하는 자세가 선행되어야 한다. 거액의 혈세 사기사건 책임 소재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사건을 덮어버린다면 시정을 위해 필수적인 시민들의 지지와 협력을 이끌어내는데 장애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광주시민의 일반적인 여론도 사실을 밝혀 책임자를 가려내 문책하고 구상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광주시의 책무와 광주시민의 악화한 여론 현주소를 감안한다면 강운태 전 시장은 자중하고 고발 사건 재판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악화된 시민의 여론을 되돌아볼 일이다. 어떤 경우라도 윤장현 시장과 강운태 전시장의 인간관계가 고려되어서는 안 된다. 현재 광주시의 미지근한 태도가 여론을 악화시키고 시민단체의 고발을 불러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150만 시민이 바라는 지향점이 어디인지만 보고 사기사건을 해결하겠다는 결연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 광주시민들은 과거 인사들에 의해 부패단체로 낙인찍힌 광주시청을 더 이상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청렴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는 윤장현 시장이 여기서 어정쩡한 자세를 견지한다면 비리 척결 동력을 상실하고 만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뉴스호남 편집국장 길래환 [사외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편집자 주]
    • 정치
    2015-10-05
  • “우리가 금호를 사랑하고 아끼는 만큼 ...민심부응해야"
    “우리가 금호를 사랑하고 아끼는 만큼 금호도 광주의 민심에 부응해야 한다" 윤장현 광주시장이 8일 간부회의에서 김창규 금호타이어 사장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하는 과정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가 금호를 사랑하고 아끼는 만큼 금호도 광주의 민심에 부응해야 한다." 윤 시장은 "일요일 저녁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한 데 이어 월요일 아침 광주시 노사민정 협의회 긴급회의를 소집해 노사 양측에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그런 후 이런 뜻을 전달하기 위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찾았는데 사장이 30분 늦게 회의장에 나타났다"면서 "‘광주시민에게 이렇게 하는구나’ 하는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윤장현 시장은 이어 "오늘 오전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에게 전화해 시장의 입장을 전했다"면서 "이건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구절절 옳은 말이다. 일자리 창출에 올인하고 있는 윤장현 시장으로서는 금호타이어 파업사태가 절망적으로 다가섰을 것이다. 기아차 100만대 시설 확충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는데 찬물을 끼얹는 사태이기 때문이다. 말로 하는 일자리 창출이 아닌 실질적 고용 확대를 이루기 위해서는 기아차 100만대 시설 확충이 절대적 요소이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고 윤장현 시장의 공약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착하고 유연한 지역 이미지와 고용 확대를 위한 저변 확충노력이 우선되어야한다. 윤 시장은 이 대목이 마음에 걸렸을 것이다. 윤 시장의 속내는 때리고 부숴야 문제가 해결된다는 지역 이미지 불식이 우선 과제임을 직감 할 수 있다. 자신이 강성 이미지를 상징하는 사회 운동가 인데다 5.18로 상징되는 광주라는 특성을 감안하면 그러한 고뇌를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 일자리 창출은 중앙정부와 청와대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거리 청소하고 풀 몇 포기 뽑는 일자리를 ‘일자리 창출’이라고 할 수 없다. 정년이 보장되는 완전 고용일 때 일자리 창출이라고 명명할 수 있다. 그런데 금호타이어 사태는 원천적으로 이를 봉쇄하는 재를 뿌리는 행위와 다를 게 없다. 광주전남인의 헌신과 희생을 바탕으로 커 나간 금호그룹이 지역 발전을 퇴행시키는 극악 사태를 되풀이하고 있다. 그런 기업은 지역을 떠나는 게 났다는 부정적 여론이 커져가고 있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오너도 노조도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양비론이 아니다. 어느 쪽이 더 잘못하고 있느냐는 비중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박삼구 회장의 기업 확장 욕심으로 촉발된 형제의 난은 대한민국 기업사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의좋기로 부러움을 샀던 형제애가 깨진 것은 현재 박삼구 회장의 기업 확장 욕심에서 비롯됐다. 알짜기업인 금호 석유화학을 동생에게 넘겨준 것도 그룹 패망을 우려한 동생의 합리적 판단에서 비롯됐다. 4조 원의 풋 옵션을 내걸고 대우 건설을 인수한 게 화근이었다. 동생은 이를 결사반대했다. 동생의 예상대로 금호 그룹은 흔들렸다. 유동성 위기에 닥치자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감으로써 형제는 갈라서게 되었다. 이게 금호타이어 경영을 어렵게 만든 원죄다. 금호 노조도 결코 잘한 게 없다. 오너가 잘못해서 경영이 악화됐다 하더라도 경영악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오너의 잘못은 주주들이 응징해야 할 문제이지, 노조가 임금카드로 응징하려 해서는 안 된다. 경영실적 없이 임금 인상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영악화에 대한 책임은 노조에게도 있는 것이다. 워크아웃을 이제 막 벗어난 상태에서 업계 최대 임금을 요구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가를 자성해 보아야 한다. 불행하게도 금호타이어는 한국타이어에 밀려 2위에 쳐져 있다. 건설업계를 주름잡던 금호 산업은 지역 후발업체보다 못한 초라한 매출을 보이고 있다. 부끄럽지 않은가. 그런데 임금 타령이란 말인가. 광주시민은 금호타이어 파업사태를 원망하고 있다. 그들의 손실로 끝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하청업체가 신음하고 있고 지역민의 취업 창구가 좁혀져 아우성이다. 임금피크제가 국가적 현안인데도 무슨 하늘나라의 기업인 것처럼 이를 거부하고 업계 최고 임금을 요구하면서 파업을 하고 있다. 더구나 산별 노조 인데다 강성이미지가 좋지 않은 민노총 계열이다. 광주는 강성이고 그런 것처럼 파업하는 기업마저도 광주를 닮았다는 비아냥을 광주시민들은 그대로 보고 넘어갈 수 없다. 광주시민들은 윤장현 시장에게 생명과 재산 보호를 의뢰했다. 이를 지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는 윤 시장에게 대하는 자세가 너무 무례하다. 윤 시장은 7일 오전 9시께 '노조는 파업을 중단하고 사측은 직장폐쇄를 풀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전달하기 위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방문해 회사 임원, 노조 대표 등과 자리를 함께했다. 하지만 김창규 사장은 30분 후에야 회의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런 사장이 있는 한 노사 협력은 기대하기 어렵다. 윤 시장이 "노·사·민·정 협의회에서 회사 방문 사실을 알렸는데 이렇게 늦게 올 수 있느냐"며 물었다. 이에 대해 김창규 사장은 "오늘 오전에야 방문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의 사전 통보를 약속 직전까지 전달받지 못했다면 그 조직은 와해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런 사장이 있는 한 노·사 불화는 개선될 수 없는 것이다. 우선 윤 시장에 대한 무례함을 사죄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사장은 즉각 파면조치 해야 옳다. 만약 금호타이어가 윤장현 시장의 호소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 지역을 떠날 각오를 해야 한다. 지역에 도움은커녕 발전을 저해하고 일자리 창출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게 아닌가. 윤 시장은 시민이 위임한 대표다. 그럴진대 회사는 직장을 폐쇄하고 사장은 약속 시간보다 30분 늦게 나타난다. 또한, 노조는 시장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파업을 무기 삼고 시민은 안중에도 없다. 금호 타이어 노·사는 윤장현 광주시장의 호소를 즉각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광주시민이 일어설 수밖에 없다. 그 길은 금호타이어 지역 퇴출 운동이라는 점을 기억해 두어야 한다. 금호 그룹은 더 이상 지역의 사랑을 받는 기업이 아니라는 현실을 노사는 명심해야 한다. [뉴스호남 편집국장 길래환 rhgil@hanmail.net ] *편집자주 : 사외 기고(칼럼)는 본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정치
    2015-09-09
  • 광주시 복지재단대표 후보자는 사퇴해야 한다
    [길래환 뉴스호남 편집국장] 광주광역시 산하 기관 인사 문제가 또다시 불거져 윤장현 시장 인사 스타일에 대해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 취임 후 하는 인사마다 잡음이 일고 일부는 도중에 하차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러한 비뚤어진 인사가 시정되지 않고 관행처럼 굳어진 채 되풀이되자 반면교사 교훈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는 비판 아닌 비난이 고개를 쳐들고 있다. 사전 인사 검증시스템이 작동하는 건지, 윤시장의 인사 철학이 확고한 건지, 논공행상 탓인지, 개인 정실인지, 아니면 정치적 외압 때문인지 도무지 원인을 간파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윤장현 시장은 시민들이 어떤 혹평을 하더라도 할 말이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몇 건만 들추어보면 ‘유구무언’을 자인할 수밖에 없음을 알게 된다. 지난 3월 빛고을 노인건강타운 본부장으로 임명된 나대웅 본부장 건이 대표적 사례다. 지난 1998년 8월 순천대 총장에게 뇌물 2,000만 원을 주고 전임강사로 임용된 사실이 드러나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따라 교육부로부터 파면 조치를 당했다. 그는 ‘학교발전기금을 낸 것이라’고 변명했다. 징역형을 받고 파면당한 사실을 사전에 전혀 알 수 없었다는 것인가. 도덕적 책무는 고사하고 중한 범죄를 저지르고 처벌된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그들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청문회를 앞둔 광주시 복지재단 대표이사 후보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후보자로 낙점받은 엄기욱 군산대 교수는 지난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반(反) 시국선언’에 서명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명박 대통령의 사죄와 전면적인 국정쇄신을 촉구하는 전국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반(反) 시국선언’ 명단에 포함돼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엄기욱 교수가 포함된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교수들’ 128명은 성명을 통해 “현시점에서 이명박 정부를 비난하는 릴레이식 시국선언을 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 태도인가 하는 점에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며 시국선언에 나선 교수들을 비판했다. 엄기욱 교수는 “명의가 도용됐다”며 해명했다. 그러나 왜 도용된 데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다 인제 와서 명의도용만을 강조한 것인지 의문이다. 살아있는 정권치하에서 도용당했지만, 국립대 교수이기 때문에 침묵이 불리할 게 없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이들 교수들이 뉴라이트계열로 분류되고 있다는 점에서 엄기욱 교수의 내정에 대해 부적절한 인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사회운동가 출신인 윤시장과 이념적으로 대치된다. 그럴진대 윤장현 시장의 시정철학과 가치를 이해하고 함께할 수 있는 적임자가 될 수 있는가. 신보수주의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 이념이 다르다면 철학을 공유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병역미필도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엄기욱 후보 인사청문회를 앞둔 시의회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전문위원을 2명이나 포함해 현미경 청문을 벼르고 있다. 새로운 복지재단은 노인 복지만 다루는 게 아니다. 사회는 물론 장애인들을 포함한 종합 형 성격의 광주시 복지모델을 만들어야 할 책무가 앞에 놓여있다. 여기에다 철학 공유, 병역문제, 도덕성 등을 포함해 검증을 진행하다 보면 결론은 불가로 기울게 된다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김대중 센터 사장이 전문성에 걸려 낙마한 사실을 반면교사로 삼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게 자신을 후보로 낙점해준 윤장현 시장에 대한 보은이기도 하다. “자신의 시정철학과 가치를 이해하고 함께 행동하는 사람과 일을 하겠다.” 윤장현 광주시장이 수시로 밝힌 인사원칙이다. 이번 엄기욱 내정자는 윤시장의 원칙에 배치된 인물이다. 그러므로 시장의 인사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내정을 철회하는 게 옳다. 다른 하자가 별문제 될 게 없다 치더라도 마찬가지다. 시정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함이며 시민과의 공개 약속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전에 엄기욱 후보자 본인이 스스로 물러서는 게 지성인다운 결단이다. 사회지도층의 도덕적 책무가 강조되는 시대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앞장서야 할 지도층이라면 더 이상 주저할 이유가 없다. 지금 상황이라면 인사 청문 보고서가 적합으로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 광주광역시 산하기관장보다 국립대 교수직을 지속하는 게 보다 더 가치 있는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편집자주 : 사외 기고(칼럼)는 본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정치
    2015-09-07
  • 백범(白凡)의 삶을 본받고자
    백범 김구 선생은 독립운동을 하다보니 평생 일본 순사에게 쫓겨 다니며 이름을 여러 번 바꿨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백범(白凡)’이라는 호를 지었을 때도 신민회 활동으로 옥고를 치를 때였다. 백범의 ‘흰 백(白)’은 당시 가장 미천한 계층을 상징하는 백정을 뜻하고, ‘무릇 범(凡)’은 평범한 사람을 의미한다. 김구 선생은 신분이 낮고 배움이 적은 평범한 사람들도 배우기만 하면 나라를 바로 세울 인재가 될 수 있다고 믿었다. 우리 민족이 잘되는 길은 교육을 통해 문화강국이 되는 길이라고 생각했고, 임시정부 활동 전에는 교육에 매진했다 ‘범중(凡中)’이라는 말을 되새겨보자. ‘범(凡)’엔 대범하다는 뜻도 있다. ‘중(中)’은 온 세상의 큰 뿌리다. 범중은 평범하지만 대범한 자세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 없이 살아가겠다는 뜻이다. 그 당시 필자는 좀 더 대범해져서 큰 인물이 되고 싶었고, 일상에서 가치를 찾는 평범함을 소중하게 여기는 지혜도 얻고 싶었다. 이른바 ‘7080세대’인 우리 세대 때 한자 혼용에서 한글 전용으로 넘어왔다. 어릴 적 필자도 유림의 맥을 잇는 한 선비의 집을 서당 삼아 고전을 배웠다. 명심보감과 출사표 등을 외웠다. 호를 지은 것도 삶의 지표를 두 글자로 정하기 위해서였다. 세월이 흘러 바쁜 나날 속에서 범중이라는 단어를 잊고 살아왔다. 사춘기 이후 호 이야기는 아무에게도 하지 않고 오직 아내에게만 했다. 우리 가족은 10년 넘게 일반주택에 살고 있는데, 아파트처럼 편리하거나 첨단의 멋은 없어도 작은 마당과 옥상에 나무 심는 재미가 쏠쏠하다. 옥상에 머루나무를 심고 그늘이 생기길 기다리기로 했다. 어느날 그 나무 앞에 ‘범중, 삶의 입김’이라고 새겨진 조그만 팻말이 세워져 있었다. 삶의 입김이란 나무를 가꾸고 진돗개 두 마리를 기르는 것처럼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다. 그 팻말에는 호의 뜻과 달리 사는 모습이 안타까웠던 아내의 따끔한 일침이 담겨 있는 것 같다.‘범중’이라는 말이 나의 인격이 돼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삶의 모습이 되면 좋겠다. 주변 사람에게는 편안함을 주고 인생은 더욱 아름다워질 것이다.
    • 정치
    2015-07-24
  • ●○ 특별기고 ○● 블랙아이스(Black Ice)를 아시나요?
    ▶▶블랙아이스(Black Ice)를 소개합니다. 2012년 12월 14일 김포시에서 25중 자동차 추돌사고, 같은 달 21일에는 전북 군산에서 14중 자동차 추돌사고가 발생하여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습니다. 또한, 2008년에도 12월 8일 충북 보은에서 20중 자동차 추돌사고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이런 겨울철 대형 교통사고는 대부분 빙판길에서 발생하였는데, 앞서 나열한 사고들은 모두 비가 내리는 날 발생된 빙판길 사고들입니다. 비가 차가운 아스팔트 도로 위에 내리면서 바로 얼어버리는 어는 비(freezing rain)로 인해 도로가 투명하게 얼음으로 덮여(coating) 있으나, 실제운전자가 보기에는 얼지 않은 도로로 보이는 일명 ‘블랙아이스(black ice)' 현상에 의한 사고로 추정됩니다. 이런 대형 자동차 사고를 초래하는 어는 비, 블랙아이스란 무엇일까요? 블랙아이스(Black Ice)는 검정색의 얼음이 아니라, 어는 비(freezing rain)에 의해 투명한 얼음이 아스팔트 위를 마치 코팅한 것처럼 뒤덮어 도로에 얼음이 없는 건조한 상태(검정색)로 보이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비는 영상의 기온에서 내리지만 지상의 기온이 영하권이고 도로의 표면온도가 기온보다 더 낮은 영하 2~3도까지 떨어지면 비는 내리는 순간 바닥에 얼어버립니다. 어는 비가 포장된 도로 위에 내려 블랙아이스가 생기는 경우 대형 자동차 사고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항공기의 경우 블랙아이스와 같은 형태로 맑은 착빙에 의해 이착륙을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으며, 전선에 얼어붙으면 무게를 지탱하지 못한 채 전선이 절단돼 정전이나 전화 불통 등의 피해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또한 표면이 매우 미끄럽고 투명하므로 거리의 보행자들이 낙상에 의한 인적 사고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미국에서는 아래 그림과 같은 장비를 도로에 매설하여 도로 온도를 실시간으로 관측하며, 이 자료는 Road Weather Information Systems(RWIS)를 이용해 기온 습도 바람 강수형태, 강수량 등을 실시간으로 생산하여 예보관이나 담당기관에서 상황인지 및 의사결정을 위한 소중한 자료로 활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a) 아이스하키 퍽(puck) 형태의 포장도로 표면 온도 센서 (b)아스팔트에 매립된 모습(Rathke and McPherson 2007) ▶▶ 블랙아이스, 새벽 시간대를 조심하라! 대기의 기온이 0℃부근이라도 도로표면의 온도가 영하라면, 빗방울은 쉽게 달라붙어 얼어버립니다. 도로표면의 온도는 대기의 기온보다 이른 아침에는 낮고, 낮에는 높습니다. 따라서, 어는 비는 보통 새벽과 오전사이에 많이 발생하게 되며, 같은 도로에서도 특히 교각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2008년 12월 8일 오전 6~7시에 청원~상주간 고속도로에 29중 추돌사고, 2009년 1월 18일 오전 7시에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및 중부내륙 고속도로에서 5~20중 추돌사고, 2012년 12월 14일 오전 8시에 김포시 고가도로에서 25중 추돌사고, 2012년 12월 21일 오전 8시쯤 구산 27번 국도에서 14중 추돌사고는 모두 어는 비로 추정되는 대형 추돌사고들 입니다. 모두 겨울철 가장 기온이 낮은 시간대인 오전 6~8시에 교각과 터널부근 및 계곡부근의 도로에서 발생하였습니다. ▶▶ 겨울철 안전한 운전 도우미, 고속도로기상지수 이에 기상청에서는 고속도로에서 날씨에 따른 위험을 사전에 인지하여 교통사고 예방 및 운전자의 교통편의 증진에 기여하고자 『고속도로기상지수』를 기상청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으니, 다가오는 겨울철, 고속도로 기상지수를 확인하여 안전한 여행길 되시길 바랍니다. 목포기상대장/ 조기현
    • 정치
    2014-11-28
  • 생물다양성을 위한 지방정부 강원/평창 선언
    생물다양성 세계지방정부 정상회의에서는 13일 생물다양성을 위한 지방정부 강원 /평창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세계지방정부 정상 40여 개국 80개 도시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정부 대표들은 생물 다양성 협약 이행에 있어 지방정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을 같이 했다. 선언문에서는 생물 다양성이 지속 가능한 발전과 인류 복지의 주요 실현이며 2011~2020전략계획 목표와 아이치 생물 다양성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사명을 거듭 다짐했다. 또, 2011~2020 생물다양성 전략계획 목표를 실현하는데 있어 지방정부는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둔 소통, 교육 및 대중인식(CEPA) 증진 활동의 확대, 광역과 기초 지방정부 생물다양성 전략 및 이행계획 개발, 지방정부 차원의 이행을 위한 재정자원 확충, 대륙단위와 지구적 단위에서 지방정부가 펼치고 있는 협력, 이니셔티브와 파트너쉽을 강조했다. 미래의 구체적 실천 행동을 위한 지원과 노력이 필요하며 당사국 총회에서 지방정부 정상회의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참여하여야 하고 정상회의를 지방정부와 중앙정부 모두 참여하는 포럼으로 공식 제도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조충훈 시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여 순천시 생물다양성 보존사례를 중심으로 주제발표에 나섰으며 생물다양성 계획 토론회에 패널로 참가하여 순천만과 순천만정원을 중심으로 한 생물다양성과 관련된 지방정부의 활동 사례, 생물다양성 전략 및 이행계획 수립과 중앙정부와의 협력방안에 대해 집중 토론했다. 조 시장은 “생물다양성 필요성을 국민과 함께 공유함으로써 국가의 중요한 아젠다로 채택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그것을 실현하는 지방 정부의 구체적 노력이 필요하며, 생물다양성에 대해 국제적으로 20년동안 추진해 왔으며 이번 총회를 통해 되돌아보고 20년후 생물다양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순천만자연생태연구소를 내년에 설립해서 생물다양성에 관한 조사, 연구, 보고를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생물다양성 세계지방정부 정상회의는 환경올림픽인 “제12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 주요 행사 프로그램으로 개최되었으며, 이번 총회는 9월 29일부터 10월 17일까지 194개 회원국, 국제기구, 글로벌 기업 등 2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 정치
    2014-10-14
  • 오매 단풍 들겠네!
    ‘가을이라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니~‘ 노래가 떠오르는 어디론가 나들이 가고픈 날씨이다. 가을 나들이하면 단풍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예쁘게 물든 가을산이 우리를 손짓하는 것 같다. 예쁜 색깔의 단풍이지만 사실은 죽어가는 나뭇잎이다. 일 최저기온이 5℃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나무가 엽록소의 생산을 중지하고 잎 안에 안토시아닌을 형성하여 붉은색, 노란색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식물의 잎에는 태양 에너지를 흡수하는 색소가 들어있는데, 녹색을 나타내는 클로로필, 붉은색을 나타내는 안토시안, 노란색 색소인 카로틴과 크산토필 등이 있다. 녹색 잎이 가을에 붉은색, 노란색으로 변하는 것은 바로 이 색소의 변화 때문이다. 단풍은 기온, 습도, 자외선 등 외부조건에 따라 다양한 효소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에 같은 수종이라 하더라도 색깔이 다양하고, 해마다 그 질이 다를 수 있다. 단풍은 평지보다 산, 강수량이 많은 곳보다는 적은 곳, 음지 보다는 양지, 기온의 일교차가 큰 곳에서 특히 아름답다고 한다. 단풍의 색은 날씨에 민감하며, 일단 물을 좋아하는 단풍나무의 특성상 수분이 충분해야 하고, 일교차가 큰 곳의 과일이 당도가 높은 것처럼 단풍도 적정 수준의 일교차가 있어야 그 색이 곱게 물들게 된다. 기상청 홈페이지(날씨>관측자료>계절관측자료>유명산 단풍현황)에서 유명산의 단풍모습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산 전체 면적의 20% 가량이 물들었을 때를 단풍 시작일, 80% 이상이 물들었을 때를 절정일로 분류해서 제공하고 있다. 단풍은 하루에 20~25㎞의 속도로 남쪽으로 이동하여 설악산과 해남 두륜산의 시작 시기는 약 한달 정도 차이가 난다. 올해 우리지역은 10월 20일 무등산을 시작으로, 월출산 10월 23일, 두륜산 10월 30일경에 시작되어 무등산 11월 3일, 월출산 11월 4일, 두륜산 11월 11일경에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들이 가기전 기상청 홈페이지 확인으로 가장 아름다울 때의 단풍을 만나보자. 기고/목포기상대장 조기현
    • 정치
    2014-09-23
  • 눈의 피로 가중시키는 스마트폰, 눈가주름 원인된다
    주름은 하루아침에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세월의 흐름과 함께 노화가 진행되고 오랫동안 쌓인 습관 또한 영향을 미쳐 또래보다 젊어 보이기도 하고 나이가 더 들어 보이기도 한다. 자주 짓는 표정이나 눈을 비비는 습관 등 주름 생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양하다. 최근에는 잦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우리의 눈과 눈 주변까지 피로가 가중돼 눈가주름 또한 쉽게 생길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스마트폰이 없는 하루를 상상하기 힘든 요즘, 아침에 눈을 뜰 때부터 잠들기 직전까지 쉬지 않고 스마트폰에 시선을 고정하다 보니 우리의 눈이 혹사당하는 시간도 길어졌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1분에 12번 정도 눈을 깜빡이게 되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화면에 집중하느라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절반으로 줄어 1분에 6번 정도만 눈을 깜빡인다. 자연히 눈과 눈 주변에 피로감이 몰려오고 자연스레 눈을 비비는 행동이 반복되다 보니 눈가주름이 짙어지는 원인이 된다. 눈 주변은 피부 조직이 가장 얇은 부위로 천연 피지막이 적고 건조해지기 쉬운 부위여서 본래 주름에 취약한 편이다. 물론 웃을 때 생기는 자연스러운 눈가주름은 선하고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줄 수 있지만 피부 탄력도가 떨어지면서 주름이 선명하고 깊게 패일 경우 노안의 주범이 될 수 있다. 눈 밑의 피부 역시 쉬지 않고 깜빡이는 눈의 움직임에 영향을 많이 받는 부위로 쉽게 처지고 주름이 생기기 쉬운 곳이다. 눈 밑이 처지고 눈가에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다크서클이 나타나 어둡고 침울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 눈가 주름 예방을 위해선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은 자제하고 사용 도중 잠시 화면으로부터 눈을 떼고 먼 곳을 응시해 눈을 쉬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손가락으로 눈 주변을 한 바퀴 돌며 지그시 눌러주면 눈가의 피로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 그 밖에도 평소 충분한 수분공급을 위해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고 외출 시 자외선차단도 신경써야 한다. 눈가에 과도한 메이크업은 메이크업을 하고 지우는 과정이 눈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스마트폰 사용과 함께 수면 부족, 흡연, 알코올 섭취 등은 모두 피부에 노화를 촉진시키는 습관이므로 피부를 위해선 충분한 휴식과 수면,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청정선한의원 임태정 원장은 “이미 눈가에 생긴 주름이 고민이라면 스스로의 관리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한방성형의 도움을 받는 것이 권할만하다. 해당부위에 침을 통해 자극을 주면 피부를 지지하는 진피층에서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재생시켜 주름개선효과를 볼 수 있다. 이 때 피부재생약물을 투여하면 조직의 재생이 극대화될 수 있게 도와준다. 한방성형은 시술 후 회복 기간이 따로 필요 없고 겉으로 드러나는 효과가 자연스러워 성형에 대한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주름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출처: 청정선한의원임태정 / 031-898-1075
    • 정치
    201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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