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남의원들의 사과와 백의종군을 촉구한다.
제1야당의 내부분란과 탈당사태는 갈수록 가관이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은 아연실색할 따름이다.
더불어민주당의 무기력하고 무능력한 모습은 10년 이상 된 고질병이다. 그 책임은 주류. 비주류 가릴 것 없이 모두에게 있다. 대증요법으로는 치유가 불가능하다.
더불어민주당의 모든 정파, 개인은 각자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재창당에 준하는 파괴적 자기혁신을 해야 한다. 기득권질서를 파괴한 그 자리에 새 인물들을 대거 수혈하여 완전히 새로운 당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
새로운 출발은 문재인 대표의 결단에 있음이 호남과 야권지지층의 민심이다. 따라서 문재인 대표는 본인의 거취가 당의 근본적 혁신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됨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안철수 신당은 범야권 지지층의 확대와 새로운 정당정치의 모델을 만들어 내야한다. 그 길로 가는 것이 야권분열의 아픔을 극복하고 한국정치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역사적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신당추진의 흐름은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서고 있다.
새정치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탈당한 이후에는 새인물을 발굴, 영입하는 절차를 시작하기도 전에 혁신의 대상이 되어야 할 탈당파 의원들과 손을 잡는 실망스런 모습부터 보여주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는 기성정치인들과 동행하면서 몸집불리기에 집착하기보다 공언한대로 문제해결능력과 소명의식을 가진 새인물들을 찾아 신당다운 모습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또 하나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점은, 신당이 특정 개인에게만 의지하는 사당이 되어서는 결코 수권정당으로 발전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안 전대표는 가치와 비전, 정책노선이 같은 정치세력들에게 문호를 개방하여 그들과 함께 중심세력을 구축한 다음 중도층과 온건보수층으로 외연을 확장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2016년 총선에서 완패한 이후에는 정권교체도 어렵다. 어찌하여 정권교체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심하게 기울어진 여소야대 국회 아래에서는 필요한 개혁을 추진할 수 없다. 총선승리를 위해서도,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서도 연대의 문은 항상 열려있어야 한다.
최근 탈당을 선언한 호남의원들은 누군가를 비판하기에 앞서 그동안의 잘못에 대해 사과부터 해야 한다. 진심으로 새로운 정치가 시작되기를 원한다면 백의종군하는 등 책임감 있는 결단을 먼저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오늘날 더불어민주당이 호남지역에서 지지와 신뢰를 상실하게 된 책임은 전. 현직 당 지도부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제1야당이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 호남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에게도 그에 못지않은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의 실패에 일차적 책임이 있는 탈당 호남의원들이 신당창당 흐름에 합류해 안철수 전 대표를 둘러싸고 있는 모습은 호남정치 혁신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정치혁신 한걸음 더는 최근 야권의 위기가 한국정치발전의 밑거름이 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더불어민주당의 근본적 혁신과 안철수 전대표의 신당추진이 야권의 지형을 확대하고 수권능력을 확대하는 길로 나가 총선승리와 정권교체의 원동력으로 발휘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다시한번 더불어민주당과 안철수신당이 정파의 이익에 매몰되고 서로 상대를 보고 하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보고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는 정치로 나아가길 촉구한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 새로운 길이 시작되는 법이다.
2015. 12. 29
정치혁신 한걸음 더
기고- 임 택 광주시의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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