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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넘어 분단 극복의 원년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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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1.1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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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넘어 분단 극복의 원년을 만들자

우리 사회는 저성장의 짙은 그늘 속에 정치개혁을 비롯해 노사갈등, 저출산 고령화, 만성적인 가계부채, 청년실업 등 사회·경제적 난제가 이렇다 할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채 한 해를 넘겼다. 이는 우리에게 자성과 심기일전의 각오를 요구하는 대목이다.
 

올해는 병신년(丙申年)이다. 역사적으로 병신년은 고려의 후삼국통일(936년), 쌍성총관부 수복(1356년), 아관파천(1896년) 등 굵직굵직한 사건으로 이어진 격동의 시기였다. 21세기 첫 번째 병신년 또한 격동의 시기가 될 전망이다. 안으로는 20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거가 예정돼 있다.

정치 상황이 복잡한 데다 경제 활성화 등 난제가 쌓여 있다. 밖으로는 미국과 중국의 치열한 헤게모니 싸움 속에 북한의 핵 집착, 일본의 군사대국화, IS 테러 위협 등 복잡다단한 변수가 얽히고설켜 만만치 않은 도전을 예고하고 있다.
 
우려했던 대로 북한의 김정은은 지난 6일 4차 핵실험을 감행함으로써 연초부터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미국의 ‘전략적 인내’나 6자회담 방식으로 풀기 어려운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이제는 북한의 비핵화가 문제가 아니다. 북한의 핵 도발에 대응해 국제공조는 물론 새로운 군사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북한 핵은 민족적 대재앙이기 때문이다. 북한 핵실험 이후 한반도·동북아·지구촌 차원에서 불어닥칠 ‘3각 파도’에 맞서 능동적인 외교역량으로 국익을 수호·증대하며 국가안보 태세를 강화해야 한다.
 
과거 우리는 동북아 ‘힘의 정치’의 종속변수가 돼 망국과 분단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하지만 동족상잔의 전쟁까지 치르면서도 결코 좌절하지 않고 산업화와 민주화에 성공하며 대한민국을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만들었다.
 
2016년 우리 앞에 어떤 험준한 파도가 밀려온다 해도 지난 70년간 걸어온 피땀 어린 역정을 생각하면 헤쳐 나가지 못할 게 없다. 온 국민의 힘을 모아 국력을 키우고 한미동맹 체제를 시대변화에 맞게 성숙시켜 전략적 입지를 넓혀 동북아 평화협력 체제 구축을 선도해야 한다.

고려 태조 왕건이 화합과 포용의 리더십으로 신라와 후백제를 아우르며 10세기 역사에 ‘그랜드 코리아 시대’의 위업을 이뤘던 것처럼 우리도 통합과 화합으로 21세기 역사에 자유와 번영이 꽃피는 ‘그랜드 코리아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 그래서 먼 훗날 2016년이 분단 극복의 원년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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