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릴 정도로 선조에 대한 공경과 존경심을 갖고 효를 실천하던 우리나라는 문명의 발달로 세계화되면서 서구의 합리적이고 개인적인 문화의식이 스며들어 윗사람을 무조건적으로 공경하는 것은 구시대적인 발상이라고 인식되고 있다.

고창 모양지구대 강현희 순경.2.PNG▲ 고창경찰서 모양지구대 순경 강현희
 
이러한 현상이 심화되면서 현재의 노인들은 자식들에게 외면 받고 사회복지시스템을 통해서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으며, 심지어 학대에 시달리기도 한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인구 중 65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7% 이상으로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그러나 노후대책이라는 개념이 생소한 현재의 노인들은 자식들에게서 외면 받고 사회복지시스템을 통해서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으며, 심지어 학대에 시달리기도 한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만 65세 이상 노인 1만451명을 상대로 진행한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학대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노인은 9.9%로 나타났으며, 노인 학대 신고도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다.

노인학대란 노인에 대하여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성적 폭력 및 경제적 착취 또는 가혹행위를 하거나 유기 또는 방임 하는 것을 말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 등의 통계에 따르면 노인 학대 신고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고, 가해자의 유형을 보면 아들이 55.5%, 며느리가 13.9%, 딸 12.4%를 차지해 자식들에 의한 부모 학대가 전체의 82.7%를 차지한다.

이렇듯 노인 학대는 대부분 가족에 의하여 발생하므로 피해자는 신고하기를 꺼리게 되고, 신체적인 폭행이 아닌 정서적 학대와 방임 등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경우에는 주변에서 전혀 눈치 채지 못하기 때문에 신고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다.

따라서 노인 학대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창피하다는 인식을 버리고 피해자 스스로 자발적인 신고가 필요하며, 의료시설 등 신고의무자 상대로 노인 학대에 대한 인식전환 및 신고 활성화를 위한 교육을 강화하고,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가져 주변을 적극적으로 살펴야 할 것이다.
 
고창경찰서 모양지구대 순경 강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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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인식의 변화로 가정폭력인 노인 학대 근절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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