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1938년 3월, 일제의 ‘처녀공출’에 걸려 중국으로 끌려간 박영심은 어떻게 임신한 상태로 전쟁터에서 살아남아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을까? 1941년, 병원에 가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얘기에 속아 언니와 함께 필리핀으로 간 김소란(가명)은 감시와 폭행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아 ‘위안부’ 피해를 증언할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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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서울대학교 인권센터와 함께 지난해 12월 31일 발간한「문서와 사진, 증언으로 보는 ‘위안부’ 이야기(이하 「‘위안부’ 이야기」) 」사례집과 관련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첫 강연회를 오는 2월 22일(수) 개최한다.

‘위안부’ 이야기는 시가 작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관리 사업’ 중 하나로 ‘위안부’ 피해자 10인의 생생한 증언은 물론 미국, 태국 현지조사를 통해 새롭게 발굴한 역사적 입증자료까지 망라해 교차분석한 첫 사례집이다. 

그동안 ‘위안부’ 연구에 있어 일본 정부‧   군 공문서를 활용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높았던 상황에서 이번에 발견한 미국 및 연합국 생산자료는 ‘위안부’ 실태에 대한 새로운 관점의 역사 사료로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번「‘위안부’ 이야기」강연회는 그동안 대중에게 그저 ‘위안부’ 피해 할머니로만 인식되어 있는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제도의 역사와 ‘위안부’ 피해 여성의 생애사를 다룰 예정이다. 피해자로서 50여 년 동안 침묵을 강요받았으나 세상의 편견에 앞에서 피해 사실을 용감하게 알리게 된 결정적 계기, 이후 인권운동에 참여하는 등 활동가들과 치유하고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을 넘어 세상까지 위로하려 했던 피해 여성들의 삶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강연은 ‘위안부’ 이야기 저자 중 강성현 교수(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와 박정애 연구원(동국대 대외교류연구원)이 강의한다.

미·중 연합군 공문서, 포로심문자료, 스틸사진, 지도 등 역사적 사료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의 진실된 이야기를 소개할 이번 강연은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2월 22일(수) 오후 2시부터 개최된다.
또한 이날 강연회에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작품전시’ 및 ‘할머니들에게 남기는 글’ 등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참가신청은 일반시민 누구나 가능하며,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홈페이지(http://yeyak.seoul.go.kr) 교육 신청을 통해 2월 21일까지 150명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참가 신청한 시민들에게는 교육자료(‘위안부’ 이야기)를 제공한다.

한편, 서울시는 ’17년에도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관리사업 및 ‘기억의 터(서울 중구 퇴계로26가길 6)’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위안부’ 역사를 기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기록의 역사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여성가족홈페이지(http://woman.seoul.go.kr)를 참조하거나 서울시 다산콜센터(☎ 120)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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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문서와 사진, 증언으로 보는 위안부 이야기' 강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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