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첫 번째든 일곱 번째든 우승의 기쁨은 똑같다.”

인천현대제철의 WK리그 통합 7연패를 이끈 주인공 따이스는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밝게 웃었다. 따이스는 11일 저녁 7시 인천남동경기장에서 열린 2019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수원도시공사를 상대로 결승골을 기록하며 인천현대제철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인천현대제철은 1, 2차전 합계 1-0 승리로 7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따이스는 후반 27분 비야가 왼쪽 측면으로 돌파해 크로스한 것을 받아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1차전부터 기다리고 기다리던 골이 마침내 터진 순간이었다. 따이스는 곧장 비야와 얼싸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브라질 듀오의 합작 골이다. 이 골이 이날의 결승골이 되면서 따이스는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됐다. 브라질에서 날아온 가족들 앞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MVP 상금으로 “동료들에게 한 턱 쏘겠다”며 웃은 따이스는 “일곱 번째 우승이지만 첫 번째 별을 달았던 해의 기쁨과 같다. 올해는 여러 힘든 부분도 많았지만 이렇게 우승할 수 있어서 기쁘다. 선수라면 첫 번째, 일곱 번째, 열 번째 별을 달아도 거기에 만족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2013년부터 인천현대제철에서 뛴 따이스는 인천현대제철의 통합 7연패 역사를 일궈온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7년 동안 한국에 지내면서 새로운 가족을 만났다고 생각한다. 동료들과 코칭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새로운 감독님 밑에서 새롭게 배워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결승골을 합작한 비야에 대해서는 “13살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다. 눈빛만 봐도 통한다. 비야가 함께 한국에 있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됐다. 비야 같은 친구가 있다는 것 자체가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정을 드러냈다. 비야는 브라질 국가대표 소집을 마친 후 이날 귀국해 경기를 치르며 도움을 기록했다.

챔피언결정전부터 인천현대제철 사령탑에 앉은 정성천 신임 감독은 2012년의 따이스와 비야를 기억하고 있다. 2012 FIFA U-20 여자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브라질이 만났을 때다. 정 감독은 “당시 한국 감독이었기 때문에 둘을 기억하고 있다. 따이스가 11번, 비야가 10번이었다. 이후에 인천현대제철에 입단하면서 팀에 큰 기여를 해온 것을 잘 알고 있다. 감독으로서 이런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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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결 MVP' 따이스 "일곱 번째 우승, 처음처럼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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