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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寒食) 맞아 태조 건원릉 억새 자르는‘청완 예초의(刈草儀)’시행

  • 노영윤 기자
  • 입력 2020.04.0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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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예방 위해 시민 참여 없이 약식 진행 4.5.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나명하)는 오는 5일 한식(寒食)을 맞아, 구리 동구릉(사적 제193호) 내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健元陵) 봉분을 덮고 있는 억새(청완, 靑)를 자르는 ‘청완 예초의’(靑 刈草儀)를 진행한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 차원에서 일반시민 참여 없이 약식(略式)으로 거행할 할 예정이다.

건원릉은 조선왕릉 중 유일하게 억새로 봉분이 덮여있는데, 조선왕조실록 등의 기록에 따르면 태조(太祖, 1335~1408년)의 유언에 따라 고향인 함흥의 억새를 옮겨와 봉분을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인조실록(인조 7년 3월 19일): 태조의 유교(遺敎)에 따라 청완(억새)을 사초로 썼다는 기록 등장

건원능지(1631년, 능상사초편): 태조의 유명(遺命)으로 함흥에서 옮겨왔다는 기록과 한식 때 예초하는 기록 등장

예로부터 건원릉 억새는 1년에 한번 한식날 예초(刈草, 풀베기)를 하였는데, 문화재청은 한식에 건원릉 억새를 자르는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조선왕릉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듬해인 2010년부터 매년 한식날에 일반 시민들과 함께 억새를 베는 ‘청완 예초의’를 거행해왔다.

‘청완 예초의’는 봉분의 억새를 베는 ‘예초의(刈草儀)’, 1년간 자란 억새를 제거했음을 알리는 ‘고유제(告由祭, 중대한 일의 이전이나 이후에, 일에 대한 사유를 고하는 제사)’, 고유제가 끝난 다음 제향음식을 나누어 먹는 ‘음복례’(飮福禮) 순으로 진행하는데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반 시민의 참여를 제한하고 의식을 최소화하여 자체적으로 억새를 베는 ‘예초의’만 진행할 예정이다.

참고로, 문화재청은 현재 궁궐과 왕릉 관람객의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궁궐과 왕릉 안내해설을 2월 8일부터 중지하고 있으며, 전 직원 마스크 착용과 특별 방역을 시행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이달에 예정되어 있던 궁궐과 조선왕릉 행사와 제향들을 전부 잠정 연기한 상태이며, 추후 코로나19 진정 상황에 따라 행사별로 시행 여부와 시기를 다시 확정할 계획이다. 궁능유적본부는 연기되는 행사와 제향 목록을 궁능유적본부 누리집(http://royal.cha.go.kr)에 게시하여 일반 시민에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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