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조례 제정해 제도적 근거…불법주정차 과태료 2배, 단속카메라 확충 등 안전 보강
서울특별시가 물건과 시장 이용객, 불법주정차 차량 등으로 복잡하게 뒤엉켜 노인 보행사고의 가장 많은 40%가 발생하고 있는 전통시장 주변 도로를 전국 최초로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한다. 「도로교통법」 상 지정대상에 포함돼있지 않은 만큼 시가 조례 제정을 통해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
사고가 가장 빈번했던 성북구 장위시장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 시장 ▴도봉구 도깨비 시장 ▴동작구 성대시장 등 4개 전통시장이 첫 대상지다. 6월 중 지정한다.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시속 30㎞로 차량 속도가 제한되고, 불법주정차 과태료도 일반도로 대비 2배(8만 원)가 부과된다. 운전자들이 ‘노인보호구역’임을 알 수 있도록 표지판이 설치되고, 과속단속 CCTV, 과속방지턱, 미끄럼방지포장 같은 교통안전시설도 보강된다.
서울시는 2018년 고령사회 진입 이후 초고령사회를 향해 빠르게 가고 있는 상황에서 노인 보행사고를 확실히 줄이기 위한 보다 실효성 있는 안전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최근 3년 간 서울에서 발생한 노인 보행 사망사고는 매년 큰 폭으로 감소(2018년 97명→2019년 72명→2020년 60명)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 보행 사망사고에서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이상이다. 200m 이내에 노인 보행사고가 3건 이상 발생한 지점도 143개소에 이르고 있어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통시장 주변도로를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 마련을 위한 「노인보호구역에 관한 조례」는 올해 1월 제정했다. 특히, 전통시장은 복지관이나 경로당 같은 시설과 달리 구역 지정을 신청하는 주체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은 점을 고려해 서울시장이 직권으로 지정하도록 했다.
‘노인보호구역’은 2007년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도입됐다. 복지관, 경로당, 의료시설 등 노인 보행이 집중되는 시설을 중심으로 시설 측이 신청을 받아 지정하고 있다.
「도로교통법」은 노인보호구역 지정 대상을 복지시설, 의료시설, 도시공원 등으로 정하고, ‘그 밖에 노인이 자주 왕래하는 곳으로서 조례로 정하는 시설’도 지정 가능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서울시는 ‘노인보호구역’ 제도가 생긴 2007년부터 복지관, 경로당, 의료시설 등 어르신 유동인구가 많은 시설을 중심으로 ‘노인보호구역’을 지정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내에 총 163개소가 지정돼있다.
전통시장 주변도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보행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만큼, 보행로와 보행섬을 신설하고 무단횡단 방지시설을 설치하는 등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으로 올해 4개 전통시장 주변을 ‘노인보호구역’으로 첫 지정하고, 전통시장을 포함해 연말까지 총 11개 구역을 신규 지정한다고 밝혔다.
4개 전통시장은 성북구 장위시장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 시장 ▴도봉구 도깨비 시장 ▴동작구 성대시장이다.
성북구 장위전통시장 입구는 시장 이용객과 차량, 불법주정차 등으로 매우 복잡한 지점으로 2019년 한 해 이 지점에서만 4건의 노인보행사고가 발생했다. 시는 이곳에 ‘X’자 횡단보도와 방향별 신호기를 추가해 보행 신호시간대에는 보행자가 어느 방향으로든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교차로 부근 불법주정차 방지를 위해 불법주정차 단속카메라를 설치하고 보도를 확대하고 안전펜스를 설치해 불법주정차를 원천봉쇄할 계획이다.
청량리 청과물 시장 앞 도로는 차량과 물건을 고르는 사람이 뒤엉켜 복잡한 곳으로, 매년 노인보행사고가 10건 이상 발생하는 대표적인 노인보행사고 다발지역이었다. 시는 이곳에 지난 '19년 보행로와 안전펜스를 설치한 결과 지난 해 노인보행사고가 4건으로 크게 줄었다.
시는 이 구간을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운전자들이 노인 보행자들을 확실하게 보호하면서 운전토록 해 사고를 완전히 방지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매년 10건 내외의 노인보행사고가 발생함에도 도로 폭이 좁아 보도나 횡단보도 등 안전시설 설치가 어려웠던 동작구 상도3동 ‘성대시장길’과 도봉구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도깨비시장’ 주변 도로의 경우도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한다.
강동구 일자산공원, 관악구 보라매공원 앞 도로 등 사고다발지역도 올해 ‘노인보호구역’으로 신규 지정한다.
강동구 둔촌2동 일자산공원 앞 교차로는 공원과 보훈병원이 인접해 상시 노인보행이 많은 곳인데 강동과 송파를 연결하는 직선도로다 보니 차량도 많고 제한속도를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아 2019년도에 노인보행사망사고가 2건이나 발생한 곳이다.
시는 이 지점을 포함해 주변 동남로 구간을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교차로 양방향에 과속신호단속카메라를 설치함과 동시에 적색미끄럼방지포장으로 시인성을 확보하며 횡단보도에는 바닥신호등과 안전펜스, 조명, 센서로 무단횡단을 감지하여 현장에서 알려주는 ‘보행자 음성안내보조시설’ 등을 집중 설치해 사고를 방지한다.
2019년 노인보행사망사고가 2건 발생한 동대문구 경동시장 앞 고산자로와 관악구 보라매공원 앞 보라매로의 경우 노인보호구역 지정 대상이지만, 현재 경전철 신림선과 동북선 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예정으로 무단횡단방지시설 등 안전펜스를 통해 임시 조치하고, 경전철 준공 후 노인보호구역으로 신규 지정하여 관리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관악구 당곡경로당, 서대문구 홍익경로당, 동대문구 노인종합복지관등 주택가 노인보행시설 주변도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이면도로를 적색 미끄럼방지포장과 노인보호구역 안내표지 등으로 정비한다.
서울시는 금년에 최초로 ‘전통시장’을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만큼 노인보행 사고 특성과 각 지역 도로교통 특성을 동시에 반영한 유형별 표준모델을 만들어 설계할 예정이며 이번 달까지 이를 수행할 ‘교통안전진단 전문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전통시장’의 경우는 물건을 싣고 내리는 조업 차량들이 상가 앞에 주차하는 경우가 많은데 영업을 위해 불가피한 경우가 많으므로 ‘노인보호구역’ 지정에 앞서 상인회, 자치구 관련 부서 등과 충분히 협의하여 노인보행이 없는 시간대를 조업주차 허용시간대로 지정하는 등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혜경 서울시 보행친화기획관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선진보행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교통약자 보행 안전이 무엇보다 담보되어야 한다.”면서 “서울시가 초고령 사회로 빠르게 향해 가고 있어 미리 미리 관심을 가지고 실효성 높은 노인보행사고 방지대책을 준비해 가겠다.” 고 말했다.
BEST 뉴스
-
통영해경, 거제 함목해수욕장 인근 해상서 표류자 4명 잇따라 구조
KJB한국방송 | 통영 = 뉴스팀 구조중인 통영해경= 통영해경서 제공 통영해양경찰서가 거제시 함목해수욕장 인근 해상에서 잇따라 발생한 표류 사고에 신속히 대응해 표류자 4명을 모두 무사히 구조했다.  ... -
순천시, 2026년 하반기 수시인사 단행…신규임용·복직 등 20명
KJB한국방송 | 순천=뉴스팀 순천시가 신규임용과 휴직자 복직, 육아휴직, 시간선택제 근무 조정 등을 포함한 2026년 하반기 수시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 대상은 휴직 복직 6명, 신규임용 5명, 휴직 6명, 시간선택제 근무 관련 3명 등 모두 20명이다. 발령일은 인사 대상에 따라 지난 7월 31일... -
추미애 경기도지사 "폭염 속 현장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 화성동부소방서 신축현장 점검"35℃ 이상 옥외작업 중지 원칙... 민간사업장도 안전수칙 철저히 지켜야"
KJB한국방송 | 경기=뉴스팀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건설현장을 직접 찾아 근로자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며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예방과 안전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추 지사는 지난 3일 화성시 영천동에 건립 중인 화성동부소방서 신축공사 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과... -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 2027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 민간위원장 위촉민관 협력 본격화… "세계 딸기산업 교류·비즈니스 플랫폼 구축 기대"
KJB한국방송 | 충남 논산=뉴스팀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이 '2027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 조직위원회 민간위원장에 위촉되며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를 위한 민관 협력 체계가 본격 가동된다. (재)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박수현 충남도지사·백성현 논산시장)는 3일 함영주 하나금융그...
전체댓글 0
NEWS TOP 5
실시간뉴스
추천뉴스
사회
more +-
통영해경, 거제 함목해수욕장 인근 해상서 표류자 4명 잇따라 구조
KJB한국방송 | 통영 = 뉴스팀 통영해양경찰... -
순천시, 2026년 하반기 수시인사 단행…신규임용·복직 등 20명
KJB한국방송 | 순천=뉴스팀 순천시가 신규임용과 휴직자 복직, 육아휴직, 시간선택제 근무 조정 등을... -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 2027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 민간위원장 위촉민관 협력 본격화… "세계 딸기산업 교류·비즈니스 플랫폼 구축 기대"
KJB한국방송 | 충남 논산=뉴스팀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이 '2027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 조직위원회...
정치
more +경제
more +-
[속보] 정부, 소상공인 대상 최대 4,000만 원 ‘AI 활용 지원금’ 발표… 오늘부터 접수 시작
정부가 인력과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혁신적인 지원 대책을 내놓았다. ... -
[경제/금융] 5월 소상공인 ‘재도전 특별자금’ 신청 개시… 최대 2억 원 직접 대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경영 정상화를 도모하는 소상공인을 위해 ‘재도전 특별자금’ 신청 접수를 ... -
3천만 원 ‘신용 취약 소상공인 자금’ 공고... 선착순 폐지, ‘정책 우선도 평가’ 도입
(KJB한국방송=서울) 신용 점수가 낮아 금융권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한 ‘신용 취약 소...
문화
more +오피니언
more +-
제주 장미란 실종사건, 경찰은 무엇을 했나? 초동대응·허위 종결 의혹까지
KJB한국방송 | 기자수첩·사회 제주에서 발생한 장미란(37) 씨 실종 사건을 둘러싸고 경찰의 초동 ... -
[119기고] “골든타임을 향한 펌프차의 질주, 주민 여러분의 ‘추월 양보’가 필요합니다.”
출동 사이렌이 울리고 펌프차 운전석에 앉으면 온 신경이 도로 위로 집중된다. "1분 ... -
기다림의 미학미생물의 신비와 함초발효효소
기다림의 미학미생물의 신비와 함초발효효소 함초발효효소는 단순히 함초라는 염생식물을 가공한 제... -
[KJB 사설] '그까짓 커피 한 잔'에 영혼을 판 스타벅스, 민심의 준엄한 심판을 받으라
[KJB 사설] '그까짓 커피 한 잔'에 영혼을 판 스타벅스, 민심의 준엄한 심판을 받으라 대한민국 민주... -
[KJB 시론] 평화라는 이름의 기만, 중동은 다시 ‘화약고’를 선택했는가
가시화되던 중동의 평화 기류가 한낱 일장춘몽(一場春夢)이었음이 드러났다. 휴전 합의의 잉크가 마르... -
[기고]헌법 제77조 비상계엄선포의 합목적성으로 본 윤석열 전 대통령 '무기징역' 판결의 비정당성
[기고] 헌법 제77조 비상계엄선포의 합목적성으로 본 윤석열 전 대통령 '무기징역' 판결의 비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