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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고양이들의 아파트', 3월17일 개봉 확정

  • 노다혜 기자
  • 입력 2022.02.2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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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이주 프로젝트! 메인 예고편 공개
영화 '고양이들의 아파트'

 

동물과 인간의 공존과 공생, 나아가 ‘동반’의 화두를 던지는 정재은 감독의 4번째 도시 아카이빙 프로젝트 '고양이들의 아파트'가 3월 17일 개봉을 확정 짓고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고양이들의 아파트'는 고양이를 통해 보다 차별화된 접근과 주제의식으로 도시 생태 문제를 모색하고 성찰해온 정재은 감독의 4번째 다큐멘터리다.

2001년 '고양이를 부탁해'로 데뷔한 이래,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넘나들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정재은 감독은 특히 '말하는 건축가'(2012), '말하는 건축 시티: 홀'(2014), '아파트 생태계'(2017) 건축 3부작 다큐멘터리를 통해 도시와 공간 속 삶을 꾸준히 다뤄왔다.

'고양이들의 아파트'는 사려 깊은 촬영과 섬세한 연출을 통해 고양이를 인간과 동등한 동반의 관계로 위치시킴으로써 도시 생태 문제에 대한 다른 시선, 다른 질문, 다른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하는 작품이다.

영화 속에서 펼쳐진 아파트 단지 내 생태계의 모습은 동물과 인간의 공존과 공생의 화두가 이제 선택이 아닌 당위이며, 한발 더 나아가 함께 길을 가야 하는 ‘동반(同伴)’의 관계임을 일깨워준다.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느린 템포의 하모니카 소리로 시작되며, 정든 아파트와 작별을 앞둔 고양이들과 사람들이 느낄 뭉클한 정서를 고스란히 전한다.

넓은 아파트 단지의 모습이 지나면 곧이어 이사차량과 사다리차가 빠져나가는 사람들의 짐을 바삐 나르며 이동하는 모습이 보이며, 사람들의 온기도 함께 빠져나가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하지만 이곳 아파트 단지에 삶의 터전을 꾸린 고양이들은 이주하지 못한 채 빈 이사박스와 함께 덩그러니 남았다. 그리고 ‘머물고 싶은 고양이들, 떠나야 하는 사람들’이라는 카피라인이 나온 뒤 사람들이 고양이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헤어지는 모습이 이어진다.

‘작별’은 ‘이별’과 달리 ‘인사를 나누고’ 헤어짐이라는 뜻이 담겼다. 고양이와 사람이 평화롭게 이웃하던 이곳의 헤어짐에는 차가운 이별보다는 따뜻한 작별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리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여기서 (계속) 살고 싶냐고’ 고양이들에게 물어보고 싶다고 말하는 내레이션 속에는 살던 공간을 쉽게 바꾸지 않는 ‘정주성’을 가진 고양이들이 이곳에 남겨질 앞날을 걱정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행복한 작별을 위하여’라는 카피라인은 이러한 걱정이 고양이의 안전하고 생태적인 이주를 위한 노력으로 이어질 것을 암시한다.

정든 공간, 이웃과 헤어짐의 뭉클함을 담은 메인 예고편을 공개한 '고양이들의 아파트'는 3월 17일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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