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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마도 해역에서 고려시대 선체 조각 등 500여 점 발굴

  • 노다혜 기자
  • 입력 2023.12.2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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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적 분석과 연결 흔적 등 토대로 선박의 측면 부재로 추정… 내년 정밀 발굴 예정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올해 7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 충남 태안군 마도(馬島) 해역 발굴조사에서 고려시대 선체 조각과 기러기형 나무 조각품, 청자 접시 등 500여 점을 발굴했다.

 

태안 마도 해역은 예로부터 해난사고가 잦았던 곳으로, 『조선왕조실록』에 1392년(태조 4년)부터 1455년(세조 1년)까지 약 60여 년 동안 200척에 달하는 선박이 태안 안흥량에서 침몰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2009년부터 올해까지 실시된 발굴조사를 통해 고려시대 선박 3척(마도1~3호선), 조선시대 선박 1척(마도4호선) 등 고선박 4척과 유물 1만여 점이 확인되었다.

 

마도 해역 출수 고려시대 선체편.png
마도 해역 출수 고려시대 선체편.

 

올해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선체 조각(길이 115㎝, 너비 31.5㎝, 높이 15㎝)은 방사성탄소연대측정 결과 11~12세기의 것으로 추정되며 연결부와 홈이 잘 남아있어, 과거 인근에서 발굴된 고려시대 침몰선인 마도2호선(2010년 발굴) 혹은 마도3호선(2011년 발굴)의 외판재일 가능성이 있으나 또 다른 선박의 일부일 수 있어 2024년에 주변지역에 대한 수중발굴을 통해 확인해 나갈 계획이다.

 

* 외판재: 선체의 양 옆면을 이루는 부재로, 여러 개의 목재를 쌓아서 만듦

* 방사성탄소연대측정: 뼈, 목재, 섬유류 등 방사성탄소를 포함한 유기물의 연대를 측정하는 방법


 

또한 함께 발굴된 기러기 모양의 나무 조각품(길이 59.2㎝, 너비 11.6㎝, 높이 8.3㎝)은 국내 수중발굴조사에서 처음 확인된 것으로, 대부분의 기러기형 나무 조각품은 솟대와 같이 새가 앉아있는 모습이지만 이번에 발굴된 유물은 새가 날아가는 모습이며 아래에 구멍이 남아있지 않다. 

 

『경국대전』,『국조오례의』에 의하면 기러기가 혼례, 제례 등 오례에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어, 안전한 항해를 위해 동물 공희의 개념으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향후 추가적인 분석과 제의 관련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 솟대 : 마을 수호신 및 경계의 상징으로 마을 입구에 세운 장대이며, 끝에는 나무로 만든 새를 붙임

* 공희(供犧) : 신에게 희생 공물로 바치던 동식물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007년부터 올해까지 총 10차례의 마도 해역 수중발굴조사를 완료한 데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새로운 고선박의 흔적을 찾는 조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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