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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서 한국인 유학생 피살… 외교 공조 시험대에 오르다

  • 노영윤 기자
  • 입력 2025.10.1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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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 미끼로 유인돼 고문 끝 숨져… 정부 “전면 대응” 선언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유학생이 납치·고문당한 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단순 범죄를 넘어, 한국의 재외국민 보호 체계와 외교 대응력 전반이 시험대에 올랐다.

피해자는 22세 대학생 박민호 씨로, 고수입 아르바이트 제안을 받고 캄보디아로 향했다가 연락이 끊겼다. 이후 가족에게 몸값 5천만 원을 요구하는 연락이 온 뒤, 며칠 후 보코르산 인근 밀림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현지 수사 당국은 중국인 3명을 살인 및 인신매매 혐의로 기소, 추가 공범 수사를 진행 중이다.

 

정부, 외교 총력 대응

외교부는 즉각 캄보디아 대사를 불러 항의하고, 공동 수사 및 시신 송환 절차의 신속 이행을 요구했다. 또한 캄보디아 현지에 ‘한국 데스크(Korean Desk)’를 설치해 한인 보호 및 사건 대응 전담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사건을 “전면적 외교 대응 사안”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사건이 발생한 지 열흘이 지나도록 시신 송환이 지연되며, 유족들은 정부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유족 측은 “아직도 아들이 돌아오지 못했다.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 급증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사기 사건은 올해 330건 이상 접수된 것으로 외교부가 집계했다. 작년 220건에서 5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대부분 ‘해외 취업 알선’이나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한 조직적 인신매매·온라인 범죄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노예 사기”라 불리는 이 구조가 라오스·미얀마 등 동남아 전역으로 확산 중이라고 경고한다.


전문가 “외교·수사·노동부 공조 필요”

국제범죄 전문가 김도현 교수(서울국제대)는 “이번 사건은 개인의 불운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다. 외교부·경찰·노동부가 공조해 해외 취업 사기 예방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교가에서도 “캄보디아 정부의 수사 의지와 협조 수준이 양국 관계를 가를 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건 수습 과정에서 한국의 외교 실효성과 재외국민 보호 체계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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