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리 혐의로 군수직 상실 5개월 만에 사면… 지역 사회 비판 여론 고조
과거 윤석열 대통령 취임 직후 신안군 내 교량 명칭을 '윤석열 대교'로 추진하겠다고 발언해 구설에 올랐던 박우량 전 신안군수가 최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특보로 임명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비리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판결을 받아 군수직을 상실한 지 불과 5개월 만에 특별사면을 받고, 곧이어 여당 대표의 특보직까지 꿰차면서 지역 사회의 시선이 곱지 않다.
■ "예산 위해선 악마와도 손잡나"… '윤석열 대교' 발언 재조명
박 전 군수는 지난 2022년 10월, 신안군 내 신의도와 장산도를 잇는 연도교 건설과 관련해 "신속하게 설치된다면 '윤석열 대교'로 이름을 붙이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는 윤석열 정부로부터 국비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었으나,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군 정서와 맞지 않는다는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특히 현재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수괴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 박 전 군수의 이러한 행적은 "예산을 따내기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비판을 다시금 불러일으키고 있다.
■ '유죄 확정→초고속 사면→특보 임명'… 보은 인사 의혹
더 큰 논란은 박 전 군수의 최근 행보다. 그는 지난 2025년 3월, 대법원에서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징역형이 확정되어 군수직을 잃었다. 그러나 불과 5개월 만인 지난 8월 광복절 특별사면을 통해 복권되었다.
판결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이루어진 이례적인 '초고속 사면'을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박 전 군수가 사면 전부터 "나는 8.15 때 사면된다"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녔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실제 박지원 의원 또한 지난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박 전 군수의 사면을 예고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사전에 정치적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월, 박 전 군수가 정청래 대표의 특보로 임명된 사실이 확인되었다. 박 전 군수는 군수직 상실 이후에도 지난 대선과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정청래 대표를 근거리에서 수행하며 친분을 과시해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차기 지방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줄 서기'이자, 이에 화답한 '보은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 지역 민심 "비리 전력자를 특보로… 부적절"
신안군 지역 사회와 시민단체들은 비리 혐의로 군수직까지 박탈당했던 인물이 사면 복권 직후 유력 정치인의 특보로 복귀하는 것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 지역 주민은 "군수 재임 시절 각종 비리 의혹으로 얼룩졌던 인물이 반성은커녕 정치적 재기를 노리는 모습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며 "공당의 대표가 지역 여론을 무시하고 부적절한 인사를 특보로 기용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행정의 달인'이라는 평가와 '지역을 사유화했다'는 비판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박우량 전 군수. 그의 정계 복귀 움직임이 본격화됨에 따라 향후 지역 정치권에 미칠 파장에 귀추가 주목된다.
=뉴탐사 보도인용 /관련 영상 https://youtu.be/TZXtzdOZt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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