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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일교 로비’ 수사 정점 향하나… 전 총무처장 10시간 고강도 조사

  • 노영윤 기자
  • 입력 2025.12.24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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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로비 자금 조성 경위 및 한학자 총재 등 ‘윗선’ 개입 여부 집중 추궁
  • - 전재수 전 해수부 장관 향한 ‘불법 정치자금’ 흐름 포착… 수사 확대 불가피

(KJB한국방송 = 보도국)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교단 자금 관리의 핵심 인물을 소환하며 수사의 고삐를 죄고 있다. 이번 소환은 단순한 사실 확인을 넘어, 로비의 실체와 윗선을 규명하기 위한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주요 언론사의 보도에 의하면 경찰은 지난 23일, 통일교 전 총무처장 조 모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약 10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조 씨는 교단 내 자금 흐름과 집행을 총괄했던 인물로, 경찰은 그를 통해 ‘ 자금’의 흐름을 쫓고 있다. 경찰 수사의 칼끝은 현재 크게 세 가지 쟁점을 겨누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로비 자금’은 어떻게 조성되었나

경찰은 조 씨를 상대로 로비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자금의 구체적인 조성 경위를 캐물었다. 정상적인 교단 헌금이 아닌, 비자금 형태의 자금이 별도로 조성되었는지, 그리고 이 자금이 어떤 결재 라인을 거쳐 로비 자금으로 둔갑했는지가 수사의 첫 번째 관건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금의 성격이 순수 종교 활동비인지, 아니면 특정 목적을 가진 로비 자금인지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 ‘윗선’ 한학자 총재의 개입 여부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교단 최고위층의 개입 여부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조 씨에게 자금 집행 과정에서 한학자 총재 등 윗선의 구체적인 지시나 승인이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의 조직 특성상 거액의 자금이 집행되는 과정에서 실무자 독단으로 처리하기 어렵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 만약 조 씨의 진술이나 물증을 통해 총재 일가의 관여 정황이 드러날 경우, 수사는 교단 지도부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전재수 전 장관과 ‘정치 후원금’의 연결고리

이번 사건의 파장은 종교계를 넘어 정치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찰은 조성된 자금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 유력 정치인들에게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했다.

특히 경찰은 통일교 측이 조직적으로 ‘쪼개기 후원’ 등의 방식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을 건넸는지, 그리고 그 대가로 특혜를 제공받았는지 여부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전 전 장관과의 연결고리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단순 뇌물 수수 혐의를 넘어 대규모 정관계 로비 게이트로 비화할 수 있다.

 

경찰은 조 씨에 대한 조사 내용을 분석한 뒤, 자금 흐름에 연루된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할 방침이다. 성역 없는 수사가 이루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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