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광주시 복지재단대표 후보자는 사퇴해야 한다

  • KJB한국방송 노영윤 기자 기자
  • 입력 2015.09.07 22:19
  • 조회수 13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길래환편집국장.jpg
 
 
[길래환  뉴스호남 편집국장]
 
광주광역시 산하 기관 인사 문제가 또다시 불거져 윤장현 시장 인사 스타일에 대해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 취임 후 하는 인사마다 잡음이 일고 일부는 도중에 하차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러한 비뚤어진 인사가 시정되지 않고 관행처럼 굳어진 채 되풀이되자 반면교사 교훈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는 비판 아닌 비난이 고개를 쳐들고 있다.

사전 인사 검증시스템이 작동하는 건지, 윤시장의 인사 철학이 확고한 건지, 논공행상 탓인지, 개인 정실인지, 아니면 정치적 외압 때문인지 도무지 원인을 간파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윤장현 시장은 시민들이 어떤 혹평을 하더라도 할 말이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몇 건만 들추어보면 ‘유구무언’을 자인할 수밖에 없음을 알게 된다.

지난 3월 빛고을 노인건강타운 본부장으로 임명된 나대웅 본부장 건이 대표적 사례다.

지난 1998년 8월 순천대 총장에게 뇌물 2,000만 원을 주고 전임강사로 임용된 사실이 드러나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따라 교육부로부터 파면 조치를 당했다.

그는 ‘학교발전기금을 낸 것이라’고 변명했다. 징역형을 받고 파면당한 사실을 사전에 전혀 알 수 없었다는 것인가. 도덕적 책무는 고사하고 중한 범죄를 저지르고 처벌된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그들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청문회를 앞둔 광주시 복지재단 대표이사 후보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후보자로 낙점받은 엄기욱 군산대 교수는 지난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반(反) 시국선언’에 서명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명박 대통령의 사죄와 전면적인 국정쇄신을 촉구하는 전국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반(反) 시국선언’ 명단에 포함돼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엄기욱 교수가 포함된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교수들’ 128명은 성명을 통해 “현시점에서 이명박 정부를 비난하는 릴레이식 시국선언을 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 태도인가 하는 점에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며 시국선언에 나선 교수들을 비판했다.

엄기욱 교수는 “명의가 도용됐다”며 해명했다. 그러나 왜 도용된 데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다 인제 와서 명의도용만을 강조한 것인지 의문이다.

살아있는 정권치하에서 도용당했지만, 국립대 교수이기 때문에 침묵이 불리할 게 없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이들 교수들이 뉴라이트계열로 분류되고 있다는 점에서 엄기욱 교수의 내정에 대해 부적절한 인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사회운동가 출신인 윤시장과 이념적으로 대치된다. 그럴진대 윤장현 시장의 시정철학과 가치를 이해하고 함께할 수 있는 적임자가 될 수 있는가.

신보수주의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 이념이 다르다면 철학을 공유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병역미필도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엄기욱 후보 인사청문회를 앞둔 시의회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전문위원을 2명이나 포함해 현미경 청문을 벼르고 있다. 새로운 복지재단은 노인 복지만 다루는 게 아니다.

사회는 물론 장애인들을 포함한 종합 형 성격의 광주시 복지모델을 만들어야 할 책무가 앞에 놓여있다.

여기에다 철학 공유, 병역문제, 도덕성 등을 포함해 검증을 진행하다 보면 결론은 불가로 기울게 된다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김대중 센터 사장이 전문성에 걸려 낙마한 사실을 반면교사로 삼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게 자신을 후보로 낙점해준 윤장현 시장에 대한 보은이기도 하다.
 
“자신의 시정철학과 가치를 이해하고 함께 행동하는 사람과 일을 하겠다.” 윤장현 광주시장이 수시로 밝힌 인사원칙이다. 이번 엄기욱 내정자는 윤시장의 원칙에 배치된 인물이다.

그러므로 시장의 인사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내정을 철회하는 게 옳다. 다른 하자가 별문제 될 게 없다 치더라도 마찬가지다.

시정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함이며 시민과의 공개 약속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전에 엄기욱 후보자 본인이 스스로 물러서는 게 지성인다운 결단이다. 사회지도층의 도덕적 책무가 강조되는 시대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앞장서야 할 지도층이라면 더 이상 주저할 이유가 없다. 지금 상황이라면 인사 청문 보고서가 적합으로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 광주광역시 산하기관장보다 국립대 교수직을 지속하는 게 보다 더 가치 있는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편집자주 : 사외 기고(칼럼)는 본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KJB한국방송 & kjwn.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추천뉴스

  • 제주 장미란 실종사건, 경찰은 무엇을 했나? 초동대응·허위 종결 의혹까지
  • 김문수 의원, ‘학교안전법’ 개정안 대표발의…현장체험학습 교사 면책 범위 명확화
  • 통영해경, 거제 함목해수욕장 인근 해상서 표류자 4명 잇따라 구조
  •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 7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검찰청… 10월 2일 '중대범죄수사청' 전격 출범
  • 이재명 대통령, 엄정한 책임 요구…
  • 서삼석 의원, '동물복지 향상 2법' 대표발의…
  • 김문수 의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물놀이 안전부터 농촌관광·농업교육까지…여름철 민생행정 강화
  • 순천시, 2026년 하반기 수시인사 단행…신규임용·복직 등 20명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광주시 복지재단대표 후보자는 사퇴해야 한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