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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금호를 사랑하고 아끼는 만큼 ...민심부응해야"

  • KJB한국방송 노영윤 기자 기자
  • 입력 2015.09.09 09:44
  • 조회수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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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금호를 사랑하고 아끼는 만큼 
금호도 광주의 민심에 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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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광주시장이 8일 간부회의에서 김창규 금호타이어 사장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하는 과정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가 금호를 사랑하고 아끼는 만큼 금호도 광주의 민심에 부응해야 한다."

윤 시장은 "일요일 저녁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한 데 이어 월요일 아침 광주시 노사민정 협의회 긴급회의를 소집해 노사 양측에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그런 후 이런 뜻을 전달하기 위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찾았는데 사장이 30분 늦게 회의장에 나타났다"면서 "‘광주시민에게 이렇게 하는구나’ 하는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윤장현 시장은 이어 "오늘 오전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에게 전화해 시장의 입장을 전했다"면서 "이건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구절절 옳은 말이다. 일자리 창출에 올인하고 있는 윤장현 시장으로서는 금호타이어 파업사태가 절망적으로 다가섰을 것이다. 기아차 100만대 시설 확충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는데 찬물을 끼얹는 사태이기 때문이다.

말로 하는 일자리 창출이 아닌 실질적 고용 확대를 이루기 위해서는 기아차 100만대 시설 확충이 절대적 요소이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고 윤장현 시장의 공약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착하고 유연한 지역 이미지와 고용 확대를 위한 저변 확충노력이 우선되어야한다. 윤 시장은 이 대목이 마음에 걸렸을 것이다.
 
윤 시장의 속내는 때리고 부숴야 문제가 해결된다는 지역 이미지 불식이 우선 과제임을 직감 할 수 있다.

자신이 강성 이미지를 상징하는 사회 운동가 인데다 5.18로 상징되는 광주라는 특성을 감안하면 그러한 고뇌를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 일자리 창출은 중앙정부와 청와대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거리 청소하고 풀 몇 포기 뽑는 일자리를 ‘일자리 창출’이라고 할 수 없다. 정년이 보장되는 완전 고용일 때 일자리 창출이라고 명명할 수 있다.

그런데 금호타이어 사태는 원천적으로 이를 봉쇄하는 재를 뿌리는 행위와 다를 게 없다. 광주전남인의 헌신과 희생을 바탕으로 커 나간 금호그룹이 지역 발전을 퇴행시키는 극악 사태를 되풀이하고 있다. 그런 기업은 지역을 떠나는 게 났다는 부정적 여론이 커져가고 있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오너도 노조도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양비론이 아니다. 어느 쪽이 더 잘못하고 있느냐는 비중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박삼구 회장의 기업 확장 욕심으로 촉발된 형제의 난은 대한민국 기업사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의좋기로 부러움을 샀던 형제애가 깨진 것은 현재 박삼구 회장의 기업 확장 욕심에서 비롯됐다.

알짜기업인 금호 석유화학을 동생에게 넘겨준 것도 그룹 패망을 우려한 동생의 합리적 판단에서 비롯됐다.

4조 원의 풋 옵션을 내걸고 대우 건설을 인수한 게 화근이었다. 동생은 이를 결사반대했다. 동생의 예상대로 금호 그룹은 흔들렸다. 유동성 위기에 닥치자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감으로써 형제는 갈라서게 되었다. 이게 금호타이어 경영을 어렵게 만든 원죄다.
 
금호 노조도 결코 잘한 게 없다. 오너가 잘못해서 경영이 악화됐다 하더라도 경영악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오너의 잘못은 주주들이 응징해야 할 문제이지, 노조가 임금카드로 응징하려 해서는 안 된다. 경영실적 없이 임금 인상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영악화에 대한 책임은 노조에게도 있는 것이다.

워크아웃을 이제 막 벗어난 상태에서 업계 최대 임금을 요구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가를 자성해 보아야 한다. 불행하게도 금호타이어는 한국타이어에 밀려 2위에 쳐져 있다.

건설업계를 주름잡던 금호 산업은 지역 후발업체보다 못한 초라한 매출을 보이고 있다. 부끄럽지 않은가. 그런데 임금 타령이란 말인가.

광주시민은 금호타이어 파업사태를 원망하고 있다. 그들의 손실로 끝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하청업체가 신음하고 있고 지역민의 취업 창구가 좁혀져 아우성이다. 임금피크제가 국가적 현안인데도 무슨 하늘나라의 기업인 것처럼 이를 거부하고 업계 최고 임금을 요구하면서 파업을 하고 있다.

더구나 산별 노조 인데다 강성이미지가 좋지 않은 민노총 계열이다. 광주는 강성이고 그런 것처럼 파업하는 기업마저도 광주를 닮았다는 비아냥을 광주시민들은 그대로 보고 넘어갈 수 없다.

광주시민들은 윤장현 시장에게 생명과 재산 보호를 의뢰했다. 이를 지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는 윤 시장에게 대하는 자세가 너무 무례하다.

윤 시장은 7일 오전 9시께 '노조는 파업을 중단하고 사측은 직장폐쇄를 풀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전달하기 위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방문해 회사 임원, 노조 대표 등과 자리를 함께했다. 하지만 김창규 사장은 30분 후에야 회의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런 사장이 있는 한 노사 협력은 기대하기 어렵다.
 
윤 시장이 "노·사·민·정 협의회에서 회사 방문 사실을 알렸는데 이렇게 늦게 올 수 있느냐"며 물었다. 이에 대해 김창규 사장은 "오늘 오전에야 방문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의 사전 통보를 약속 직전까지 전달받지 못했다면 그 조직은 와해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런 사장이 있는 한 노·사 불화는 개선될 수 없는 것이다. 우선 윤 시장에 대한 무례함을 사죄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사장은 즉각 파면조치 해야 옳다.

만약 금호타이어가 윤장현 시장의 호소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 지역을 떠날 각오를 해야 한다. 지역에 도움은커녕 발전을 저해하고 일자리 창출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게 아닌가. 윤 시장은 시민이 위임한 대표다. 그럴진대 회사는 직장을 폐쇄하고 사장은 약속 시간보다 30분 늦게 나타난다. 또한, 노조는 시장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파업을 무기 삼고 시민은 안중에도 없다.   
 
금호 타이어 노·사는 윤장현 광주시장의 호소를 즉각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광주시민이 일어설 수밖에 없다. 그 길은 금호타이어 지역 퇴출 운동이라는 점을 기억해 두어야 한다. 금호 그룹은 더 이상 지역의 사랑을 받는 기업이 아니라는 현실을 노사는 명심해야 한다.

[뉴스호남 편집국장 길래환  rhgil@hanmail.net ]
      
*편집자주 : 사외 기고(칼럼)는 본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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