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경제 불황과 기업들의 채용규모 축소로 인해 취업이 더 어려워진 요즘, 그 어느 때보다도 절박한 구직자들의 마음을 악용하는 취업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취업알선 사기는 불법인 줄은 알지만 점점 극심해지고 있는 취업난 속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애쓰는 자식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을 악용해 취업준비생들 뿐만 아니라 부모들을 대상으로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기업 간부와의 친분을 앞세워 일자리를 알선해 주겠다며 금품을 요구하거나 취업을 보장하겠다며 고가의 학원비·교재비 등을 편취하는 것이 대표적으로 도내에서도 지난 달 대기업 취업을 미끼로 약 2억여원을 편취한 피의자가 검거되는 등 2~3월간만 해도 18건의 취업사기가 적발되었다. 지난 한 해 동안 적발된 취업사기가 5건인 것에 비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로 피해액만 해도 8억원이 훌쩍 넘는다.

최근에는 취업사기 피해자들이 자신도 모르게 보이스피싱에 가담되는 일까지 생기고 있다. 피의자들은 대출기관인 척 구직자들을 속여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인출 또는 송금하도록 시키거나 취업에 필요하다며 체크카드를 요구한 후 이를 보이스피싱에 이용한다. 이 경우 취업사기 피해자들은 보이스피싱 등 대출사기의 공범으로 몰려 각종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그 어떤 범죄보다도 위험성이 농후하다.

정상적이라면 취업을 이유로 계좌 및 카드와 비밀번호를 요구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경우 고수익 일자리에 유혹되는 것이 당연하지만 관련범죄가 계속 일어나고 있는 만큼 속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비취업 청년의 약점을 이용한 취업사기, 반드시 근절되어 지금도 남모르게 애쓰고 있는 청년들이 마음을 아파하는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

고창경찰서 김소정.png
 
고창경찰서 흥덕파출소  김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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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취업준비생 울리는 취업사기 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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