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정진영 소설가 作,‘침묵 주의보’본상

오성인 시인 作, ‘푸른 눈의 목격자’나주문학상 수상

 

나주시는 제2회 백호임제문학상 본상에 소설가 정진영의 ‘침묵주의보’를, 나주문학상에 오성인 작가의 시집 ‘푸른 눈의 목격자’를 각각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백호 임제 문학상’은 나주를 대표하는 조선 중기 문인이자 사상가인 백호 임제(1549~1587)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한 작품 공모전으로 지난 2018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공모전 구성과 운영은 본상의 경우, 시와 소설 2개 부문을 격년제로 시상한다. 나주문학상은 지역민의 문학 창작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응모 대상은 최근 2년 간 발표된 작품집(타 문학상 수상 이력 제외)으로 백호 임제의 날카로운 시대정신과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한 공모전 취지를 심사에 중점 반영해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

 

본상 수상작인 소설 ‘침묵주의보’는 작품 속 주인공이 ‘기자’로 언론사의 생리와 이해관계를 흥미진진한 서사를 담아냈다.

특히 주인공으로 하여금 우리 일상에 만연한 권력형 부패와 비리를 폭로하는 한편, 자의와는 달리 동조자, 하수인이 될 수밖에 없는 평범한 사람들의 심리를 잘 표현해냈다는 평가다.

 

선정 이유와 관련해, 심사 관계자는 “소설 침묵주의보는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상황을 마치 카메라로 촬영하듯 생생한 리얼리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며, “이러한 점이 백호 임제의 시대정신과 맞닿아 있는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소설가이자, 현 문화일보 기자로 활동 중인 정진영(1981년 생)씨는 2008년 장편소설 ‘발렌타인데이’으로 한양대학보 문예상 대상, 2011년 장편소설 ‘도화촌 기행’으로 ‘제3회 조선일보 판타지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시집 ‘푸른 눈의 목격자’로 나주문학상에 선정된 오성인 작가는 1980년 오월의 광주를 새로운 세대의 시선으로 형상화했으며, 특히 어둠과 죽음, 슬픈 언어들을 회피하거나 무르지 않는 시적 표현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심사 관계자는 심사평을 통해 “시적인 눈으로 일상적 삶을 바라보는 의식이 매우 뛰어나다. 더욱 밝고 투명한 시심을 지니기 바란다”고 밝혔다.

 

1987년생 광주 출신의 오 시인은 2013년 시 작품 ‘시인수첩’을 통해 등단했으며, 2018년 출간한 자신의 첫 시집인 푸른 눈의 목격자가 나주문학상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현재는 나주에 거주, 한국작가회의 젊은 포럼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시는 내달 7일(토) 오후 2시 백호문학관에서 시상식을 비롯해, 음악 공연, 작가와의 만남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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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백호임제문학상 내달 7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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