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한센인이라는 이유로 사회적 편견 속에 소외된 삶을 살며 정책의 사각지대에 방치되어있던 한센인 정착마을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조례가 제정된다.

 

전남도의회 최무경 의원(안전건설소방위원장, 여수4)이 대표 발의한 ‘전라남도 한센인 정착마을 환경정비 지원 조례안’이 21일 열린 전남도의회 제351회 임시회 보건복지환경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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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례안은 한센인 정착마을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살기 좋은 마을 환경 조성에 필요한 사항을 정함으로써 한센인 피해자의 복지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고자 발의됐다.

 

주요 내용으로 한센인의 날 행사, 한센인 정착마을 환경정비 사업에 대한 재정지원 근거를 마련했으며, 주택의 개량, 슬레이트 처리 사업, 노후위험시설 보수, 상하수도 개량, 재래식 화장실 개선 등 지원 사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정했다.

 

현재 전남도에는 1920년대부터 조성된 여수 도성마을 등 한센인 정착마을 8곳에 한센인 236명을 포함한 주민 7백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나, 수십 년째 방치된 낡은 주거시설과 축산 폐수, 악취 등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무경 의원은 “그동안 정착마을 주민들은 한센인이라는 이유로 정책의 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지속적인 차별과 소외로 고통받아왔다”며, “과거 사회적 편견 속에 소외된 삶을 살았던 한센인 정착마을의 열악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근거가 마련된 만큼 한센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평소 한센인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도정질문을 통해 여수 도성마을 등 정착마을 환경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촉구해 전남도 차원의 협의회, T/F팀 구성을 이끌어 냈다.

 

이에 따라 올해 여수 도성마을은 전남도 ‘농어촌마을 경관개선사업’,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2021년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조사업’ 등의 선정으로 총 35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대대적인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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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무경 전남도의원, ‘한센인 100년 한(恨)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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