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재에 체험, 교육, 관광 제작물(콘텐츠)을 통해 접근성 높혀
- 통영 야행사업, 함안 낙화놀이 지역 경제 파급효과 커
어슴푸레 해가 질 무렵, 통영 통제영 입구에서 패찰과 엽전 한 냥을 받아들고 야행을 나선다. 동피랑을 지나 망일루에 서니 강구안의 아름다운 야경이 내려다보인다. 항구가 통제영을 감싸고 있는 모습은 임진왜란 당시 왜 이곳이 전략적 요충지로 사용되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세병관 앞을 지날 때에는 화려한 빛을 뽐내는 대형 나비가 반긴다. 도깨비 골목에서는 오광대 공연이 한창이다. 따듯한 5월의 봄바람은 상쾌하고 통영의 밤거리는 활기차다. 바닷길을 따라 걷는 연인들의 모습이 참 아름답다. 사진 찍고 걷기만 했는데, 어느새 불어난 엽전으로 허기도 채운다.
지난 5월, 통영시에서 개최된 문화재 야행 행사의 풍경이다.
「문화재야행 사업」은 경상남도의 문화재 활용사업의 하나로 지역의 문화유산과 주변 제작물(콘텐츠)를 하나로 묶어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문화재를 통해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문화재의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얼마 전 한 TV 유명 예능프로그램에서 함안의 낙화놀이가 방영되었다. 이후 함안군에는 행사 참여를 문의하는 관광객들의 전화가 줄을 잇고, 행사장으로 사용된 무진정에는 외지 관광객들로 늘 붐빈다. 함안군에서도 반기는 분위기다. 외지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인해 지역 상권이 살아나고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경상남도는 지역에 숨어있는 문화재를 활용하여 주민 접근성을 높이는 문화재 활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의 문화재에 체험, 교육, 관광 제작물(콘텐츠)을 통해 주변 자원과 지역 특성을 접목하여 새로운 제작물(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경상남도는 이를 통해 외부 관광객을 유치하여 지역경제를 살리고, 해당 문화재의 가치를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문화재청, 시군, 언론, 교육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해당 제작물(콘텐츠)의 가치를 확산하고, 사업 참여자에 대한 만족도와 후기를 조사하여 다음 연도 사업에 반영한다.
또한 내년도 사업부터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사업도 지원할 예정이다.
경상남도는 '21년에 15개 시군, 5개 분야에 37건의 사업(54억 원)을 지원하였다. 5개의 분야는 생생문화재,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 전통산사 문화재 활용, 문화재 야행,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이다. 이 사업들은 올해 2월 시작으로 하반기 까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행사 참여자들은 “그동안 모르고 지나쳤던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는 건강한 여가활동이었다.”,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으로 해당 문화재의 시대상과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등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경상남도의 문화재 활용사업 예산은 '18년 16억, '19년 21억, '20년 39억, '21년 54억으로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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