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용할 수 없다‘는 전남교육청의 가벼움과 옹졸함에 유감
- -도민의 목소리를 무겁고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논평]
전남교육회의는 8월 20일 전남도의회에서 「민선 4기 전남교육평가 토론회」를 열고 지난 3년 전남교육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예산 부족으로 더 많은 도민들이 참여하지 못하고, 전남교육회의 회원과 소속 16개 단체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발표 과정에서도 “표집의 대표성 및 신뢰성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명확히 밝혀, 조사 결과에 대한 겸허한 자기 성찰을 전제로 했다.
그러나 그 한계가 곧 ‘편협하다’거나 ‘무의미하다’고 단정될 수는 없다.
오히려 부족한 조건 속에서도 모은 목소리는 현장의 절박함을 보여주는 소중한 자료다. 이를 도민 평가로 존중하기는커녕 외면한 것은 교육청이 스스로의 책무를 저버린 것이다.
그럼에도 전남도교육청은 “수용할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내놓았다. 이는 겸허한 성찰이 아니라, 불편한 여론을 일방적으로 차단하려는 태도이며, 교육을 책임진 기관이 보일 수 있는 가장 협소한 모습이다.
또한, 이번 토론회에 패널로 참여해 직접 의견을 나누어 달라는 공식 요청에도 불구하고, “교육현안 일정으로 참석이 어렵다”는 형식적인 답변만 남기고 끝내 자리를 비운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그 자리가 불편했을 수는 있다. 그러나 바로 그 불편한 자리를 마주하는 것이 책임 있는 공인의 태도다. 교육청이 이를 회피한 것은 도민을 실망시키는 일이었다.
시민사회의 정책 평가는 완벽할 수 없다.
하지만 그 불완전함 속에서도 우리는 끊임없이 목소리를 모으고 토론하며 더 나은 교육을 향한 길을 찾는다. 그것이야말로 민주주의 사회의 숨결이자 교육을 바로 세우는 힘이다. 교육청은 이러한 시민사회의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정책 개선의 자양분으로 삼아야 한다.
우리는 전남도교육청에 요구한다.
도민이 전한 불만과 문제의식을 결코 가볍게 보지 말라. 부족한 조건 속에서도 모인 이 목소리를 진지하게 듣는 것, 그것이 교육청의 신뢰를 다시 세우는 첫걸음이다. 전남교육회의는 도민의 목소리를 무겁게 전하며, 교육청의 진정성 있는 성찰과 변화를 강력히 촉구한다.
2025년 8월 21일
전남교육회의
위 논평은 전남교육회의 입장이며, 본지의 입장과는 다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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