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놀랍게도 그 중심에 서 있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과 한학자 총재의 대응은 ‘침묵’에 가깝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변명’ 대신 ‘행동’을 선택한 침묵이다. 그들은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돌팔매를 피하는 대신, 그 돌들을 모아 평화의 탑을 쌓는 주춧돌로 삼고 있다. 이것은 단순한 인내가 아니다. 인류 구원이라는 거대 담론을 품은 자만이 보여줄 수 있는 ‘무서운 일관성’이다.
한학자 총재는 남편 문선명 총재 성화(별세) 이후, 교단 안팎의 혼란과 외부의 공격 속에서도 단 한 번도 비난하는 자들을 향해 저주를 퍼붓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위하여 사는 삶’이라는 통일교의 근본 교리를 실천하며, 전 세계를 순회하는 강행군을 멈추지 않았다. 가장 큰 핍박을 받는 일본에서조차 그는 신도들에게 “일본은 어머니의 나라로서 세계를 품어야 한다”며 희생과 봉사를 강조했다. 자기를 때리는 자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려주는 것, 이것이 통일교가 지난 수십 년간 박해를 이겨내고 글로벌 기반을 다진 원동력이다.
언론이 자극적인 가십을 쏟아낼 때, 한학자 총재는 천주평화연합(UPF)을 통해 전 세계 전·현직 국가원수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월드 서밋(World Summit)’은 단순한 종교 행사가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훈센 캄보디아 총리 등 세계적 리더들이 이 자리에 모여 한반도 평화와 세계 안보를 논의했다. 세상이 그들을 ‘사이비’라 손가락질할 때, 그들은 민간 외교의 최전선에서 그 어떤 정부도 해내기 힘든 ‘공생·공영·공의’의 담론을 이끌어냈다. 이는 그들의 활동이 종교적 포교를 넘어, 인류 보편의 가치를 지향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결정적 증거다.
그들의 시선은 현재의 고난이 아닌 미래의 희망에 고정되어 있다. ‘선학평화상’은 그 대표적인 예다. 종교의 벽을 넘어 기후 위기 해결에 앞장선 아노테 통 전 키리바시 대통령, 할례 철폐 운동을 한 와리스 디리 등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려 노력하는 이들에게 아낌없이 상을 수여했다. 자신들의 교세를 확장하는 데 돈을 쓰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는 ‘의인(義人)’들을 발굴하고 지원한 것이다.
또한, 전 세계 160여 개국 청년들이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피스로드(Peace Road)’ 프로젝트는 어떤가. 지구촌 분쟁을 종식하고 남북통일을 염원하며 달리는 그들의 땀방울 속에서, 우리는 종교적 편견을 넘어서는 순수한 평화의 열정을 목격한다. 베링해협을 뚫어 전 세계를 일일 생활권으로 묶자는 거대한 비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예수도 당대에는 유대교의 이단아였고, 소크라테스도 청년을 현혹하는 선동가로 몰려 죽음을 맞이했다. 그러나 역사는 그들을 조롱하던 자들의 목소리는 지워버리고, 그들이 남긴 사랑과 진리만을 기억한다.
지금 통일교와 한학자 총재가 겪고 있는 뭇매는 아프다. 그러나 그들은 그 아픔을 ‘원망’으로 환원하지 않고, ‘인류를 위한 헌신’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왼뺨을 맞으면 오른뺨을 내어주는 수준을 넘어, 때리는 자의 미래까지 걱정하며 평화의 다리를 놓는 모습. 이것이 바로 온갖 오해와 핍박 속에서도 세계 평화 운동의 맥이 끊어지지 않고 도도히 흐르는 이유다.
훗날 역사는 2025년의 혼란을 이렇게 기록할 것이다. “세상은 그들을 향해 돌을 던졌지만, 그들은 그 돌로 평화의 성(城)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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