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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중고고학 출발점 ‘신안선 발굴’ 유물 공개

  • 김철수 기자
  • 입력 2026.03.09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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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해양유산연구소, 자단목 1,000여 점 사전 공개 행사 개최

한국 수중고고학의 출발점으로 평가되는 1976년 신안선 발굴 유물 가운데 자단목 1,000여 점이 국민에게 공개된다.

 

 

문양이 새겨진 자단목.jpg
이번 행사는 오는 9월 14일 개막 예정인 특별전 「신안선 자단목이 들려주는 해상 교역(가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1976년 신안선 발굴 이후 지난 50년간 축적된 우리나라 수중고고학 연구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국립해양유산연구소 제공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한국 수중발굴 50주년 기념 특별전을 앞두고 핵심 전시품인 ‘신안선 출수 자단목’ 일체를 오는 3월 25일부터 27일까지 전남 목포에 위치한 국립해양유산연구소 강당에서 사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는 9월 14일 개막 예정인 특별전 「신안선 자단목이 들려주는 해상 교역(가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1976년 신안선 발굴 이후 지난 50년간 축적된 우리나라 수중고고학 연구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14세기 동아시아 해상 교역의 흔적

신안선은 1323년 중국에서 일본으로 향하던 원나라 무역선으로, 전남 신안 해역에서 침몰한 뒤 1976년 발굴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이 발굴은 우리나라 최초의 본격적인 해양유산 조사로 평가되며 이후 해양유산 연구 체계를 확립하는 계기가 됐다.

 

당시 발굴에서는 도자기·동전·향신료·목재 등 약 2만4천여 점의 유물이 출수되었으며, 이는 14세기 동아시아 해상 교역의 실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에 공개되는 자단목은 동남아시아와 인도에서 생산된 고급 목재로 중국을 거쳐 일본으로 유통되던 귀중한 교역품이다. 대량으로 선적된 상태로 발견된 사례는 매우 드물어 당시 국제 교역망의 규모와 구조를 이해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특히 일부 자단목에는 문자와 기호, 절단·가공 흔적이 남아 있어 당시 물품 관리 방식과 유통 체계, 목적지 등을 추정할 수 있는 학술적 가치가 크다.

 

목포에서 사전 공개 행사 진행

사전 공개 행사는 3월 25일부터 27일까지 매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진행되며 참가자는 자단목의 형태와 표면에 남은 흔적을 직접 관찰하며 역사적 의미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참가 신청은 3월 9일부터 13일까지 이메일을 통해 접수하며 선착순으로 총 30명(일일 10명)이 참여할 수 있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앞으로 자단목 1,000여 점에 대해 고해상도 촬영, 정밀 실측, 3차원 데이터 구축 등 체계적인 기록화 사업을 추진해 향후 학술 연구와 전시,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계획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사전 공개 행사가 신안선 발굴 이후 50년간 축적된 연구 성과를 국민과 공유하고, 14세기 동아시아 해상 교역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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